미 서부 최대 미술제…모나리자 폐허 등 작품 전시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지난해에 이어 미국 LA 아트쇼에 재초청돼 작품을 선보인다.
이 작가는 28일까지 미국 LA컨벤션 센터에서 미 서부 최대 미술제인 'LA 아트쇼'에 작품을 설치한다.
컨벤션센터의 웨스트홀 공간에 펼쳐지는 이번 LA아트쇼에는 20개국에서 100여개 갤러리가 참여하고, 세계 곳곳에서 국제적 활동 현대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특히 이번 아트쇼에서는 이 작가의 '만화병풍Ⅱ-상상된 경계', '미인도와 벨라스케스', '모나리자 폐허' 가 전시된다.
이 작가의 대표작 '만화병풍Ⅱ-상상된 경계'는 겸재정선과 강세황의 고전회화를 한 폭의 병풍으로 연출해 구성된 작품이다.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북편을 소재로 그렸던 겸재정선과 자유롭게 산수를 표현한 강세황의 작품을 연결해 남과 북이 한 폭의 그림을 통해 연결되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분단된 남 ·북한의 경계를 배경으로 '국가, 이민자, 소수민족, 인권, 예술' 등 다양한 현대사회의 이슈들이 산수화 속에 담겨 있다.
산수 위를 나는 포탄은 국가와 시스템의 폭력을 상징하며 그 위에 결합되는 예술과 문명은 나뉘어질 수 없는 관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유기적으로 미묘하게 얽혀있는 현대사회의 풍경을 동·서양, 낮과 밤, 시간의 흐름, 초 현실, 종교, 국가와 국가 간 등 상반된 요소들이 마주하며 만들어내는 경계의 선상에서 인간의 사유를 유도한다. 디지털로 이뤄낸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공존과 대립의 풍경은 만화적인 요소들이 더해지며 현실을 해학적으로 풍자하는 메시지를 담아 관객과 새로운 이해의 접점을 제시한다.
'미인도와 벨라스케스'는 한국 고전의 신윤복의 미인도와 벨라스케스의 황녀의 옷이 서로 바뀐다.
옷이 바뀌는 것은 단순한 이미지 교차를 넘어서 문화의 소통을 말한다. 사람이 아닌 개미들이 의지를 가지고 움직이는 모습에서 어떤 보이지 않는 새로운 흐름을 의미하고 있다. 이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동 서양이 크로스 오버 되는 교류를 전하고자 했다.
'모나리자 폐허'의 모나리자는 고전의 전유물이며 미술의 권위와 제도적 장치(미술관, 미술의 정치성)의 상징적 이미지다. 이 작가는 모나리자와 같은 작품은 다시 나타날 수 없으며, 붓과 물감을 사용해 '모나리자'만큼의 그림을 그려낸다 해도 현대에는 의미가 없음을 전달하고 있다.
이 작가는 이번 전시 이외에도 네덜란드 국제전시에 이어 프랑스 보르도 전시, 베니스 비엔날레, 중국 청두전시 등 해외전시를 다양하게 계획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는 위안부의 날 국회 특별전과 임시정부수립 건국 100주년 기념전 등 역사를 기리는 전시가 예정 중이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 도서관서 인문학과 친해져요 광주 서구공공도서관이 지역민들의 인문소양 함양과 인문학의 대중화를 위해 '인문 라이프러리(life+library)-일상 속 인문학 울림'을 25일 시작한다.'인문 라이프러리'는 문학(文)-역사(史)-철학(哲) 각 분야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일상 속 인문학 울림'을 슬로건으로 누구나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음악과 인문학을 접목한 강연을 마련했다.문학 분야 인문학 프로그램은 '음악과 문학을 품은 낭만 인문학'을 주제로 오는 25일부터 5월 23일까지 3차례에 걸쳐 운영된다. ▲25일 셰익스피어로부터 탄생한 음악들 ▲5월 9일 시인과 함께 태어난 음악들 ▲5월 23일 문학을 바탕으로 한 오페라 명작들 등으로 꾸려졌으며 와이엔듀 대표 윤성희 강사가 프로그램을 도맡아 진행한다.이어 6~7월 역사, 9~10월 철학 분야가 진행된다.참여는 지역민 누구나 가능하며 신청 등 자세한 사항은 서구공공도서관(062-654-4306)으로 문의하면 된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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