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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 모락고 3학년 임희정 양"선배들의 독립운동 잊지 않을게요"
경기 의왕시 모락고 학생들 삼삼오오 모은 수익금 기부
'학생독립운동' 배지 제작·판매 역사 곳곳 알려 감동
장휘국 광주교육감 "뭉클한 감동 줬다" 감사 편지
입력시간 : 2019. 03.08. 00:00


임희정 양과 임양이 보낸 편지.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선배님들의 희생과 업적을 기리는 데 쓰였으면 합니다. 그들의 독립을 향한 함성과 의지 가슴에 새기며 살겠습니다."

최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에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10대 학생의 손글씨로 쓰여진 3장의 편지에는 작고 소박하지만 큰 울림을 주는 사연들이 채워져 있었다.

사연의 주인공은 경기 의왕시 모락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임희정(18)양이다.

모락고 학생들은 매년 동아리에서 자체 제작한 물품을 학교 내에서 판매한 뒤 순이익을 기부하고 있다.

임 양 등이 소속된 자율동아리 회원들은 광주학생독립운동이 3대 민족운동으로 평가받고 있음에도 학생들은 기념일이 언제인지, '학생독립운동'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실을 접하고 운동의 의미와 역사적 사실을 널리 알리는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학생독립운동' 배지를 만들어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학생들은 배지 도안을 직접 그리는 등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렇게 모은 판매 수익금이 10만 원.

학생들은 상의 끝에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 사업회에 수익금을 기부하기로 결정하고 지난달 18일 후원계좌에 수익금을 입금했다. 이어 지난 1일 직접 쓴 편지와 함께 기부금을 기탁했다.

학생들은 편지에서 "부디 적은 금액일지라도 학생독립운동 기념사업에 소중하게 쓰여 조금이나마 선조들에게 위안이 되고 감사하는 마음이 전달되길 바란다"며 "주위에서 저희가 제작한 배지를 보고 학생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그 정신을 본받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난다면 그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거라 확신한다"고 적었다. 이어 "(학생독립)운동 속 존재했던 수많은 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독립의지를 배우면서 제 내면의 성장이 이루어진 것 같다"며 "이번 기회에 체득한 그들의 얼과 기상을 항상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지난 5일 모락고 임희정양의 편지를 읽고 감사편지를 보냈다.

장 교육감은 편지에서 "임희정 학생의 따뜻하고 정성스런 마음을 담은 편지 잘 읽어보었다"며 "(학생독립운동 배지를 제작·판매해 모은) 동아리 활동 수익금을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사업에 쓰일 수 있도록 기부를 결정한 일은 역사 선생님이었던 나에게도 뭉클한 감동을 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를 바꾼 건 항상 학생이었다"며 "고교 3학년을 준비하는 무거운 마음도 있겠지만 학생들이 지켜온 정의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져주길 바란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은 기탁금을 보내준 임희정 학생과 동아리 학생들에게 교육청 차원에서 감사메시지와 함께 학생독립운동 기념품과 홍보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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