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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자연 사건의 숨은 진실은
입력시간 : 2019. 03.15. 00:00


13번째 증언

윤지오 지음/도서출판 가연/1만3천800원



"저는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 배우입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故 장자연 사건과 리스트 유일 목격자인 윤지오씨가 밝히는 자전적 에세이가 나왔다.

'13번째' 증언은 배우 윤지오의 연습생 시절부터 장자연과의 만남, 장자연의 죽음과 그 이후 겪은 일들로 구성됐다.

특히 '계약금 300만원, 위약금 1억원'에 이어 C의 성추행, 계약해지와 꽃보다 남자, 장자연 리스트, K의 송환과 대질 등을 통해 지난 10년동안 묵묵히 간직했던 과거와 진실을 알린다.

"잔혹동화 같은 이 이야기가 바로 지난 내 삶이다"고 입을 연 윤씨는 고인과 함께 했던 1년 남짓의 시간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기록하고 있다.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 일들의 기록이며, 장자연도 저자 자신도 맘껏 꿈을 펼치며 나아갈 수 없었던 길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을 담고 있다.

윤 씨는 책에서 "자연 언니와 함께했던 시간은 기껏해야 1년 남짓, 하지만 나는 그보다 10배가 넘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언니를 잊지 못했다. 트라우마는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견뎌내는 것이라고 들었다. 지금도 나는 언니의 죽음을 견뎌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를 "애기야" 하며 다정하게 부르던 그 목소리를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내가 언니의 내민 손을 미처 깨닫지 못해 못 본 것 아닌가 하는 자책감과 회한으로 나는 13번의 증언을 했다. 그것이 살아남은 내가 언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한다.

그는 또 "내가 알던 자연 언니는 맑고 여린 사람이었다. 그런 언니가 남몰래 받았던 상처, 쓸쓸히 자신의 손으로 삶을 마감해야 했던 고통까지는 어느 누구도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며 "이제는 진실이 밝혀지기만을 소망하고 소망한다"고 밝혔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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