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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인권활동가 조안나 까리뇨 ‘광주인권상’ 수상
독재정권 신변 위협 불구
민주주의·인권증진 기여
특별상 ‘디알리타 합창단’
음악 통한 화해·치유 앞장
입력시간 : 2019. 04.16. 00:00


인권활동가 조안나 까리뇨
필리핀 독재정권에 저항한 인권활동가 조안나 까리뇨(67·여·Joanna K. Carino)씨가 2019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5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이날 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까리뇨씨를 올해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까리뇨씨는 30여년간 민족 해방과 민주주의 쟁취를 위한 투쟁에 앞장서왔다. 필리핀 원주민의 권익 증진과 인권 보호에도 힘썼다.

그는 독재자 마르코스에 대한 투쟁이 절정이 달하던 시기 바기오 대학 교수를 그만두고 민주화운동에 본격 나섰다.

1984년 ‘자결권과 조상의 땅 수호를 위한 코딜레라 민중연합’(CPA)’을 공동 설립했다. 또 같은 해 ‘아시아 대화’에 참여, ‘아시아 원주민 조약’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2016년에는 ‘SANDUGO’(자결권을 위한 원주민 및 모로족 국민연대) 출범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이 단체 공동의장으로 활동 중이다.

광주5·18기념재단은 15일 광주시 서구 5·18기념재단 사랑방에서 2019 광주인권상 수상자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필리핀 민중운동가 조안나 까리뇨(68)씨를 선정됐다. 임정옥기자 joi5605@srb.co.kr


1965년 필리핀 10대 대통령에 당선된 마르코스는 집권 7년 뒤 계엄령을 선포하는 등 21년간 장기 집권했다.

까리뇨씨는 마르코스 정부부터 현 두테르테 정부까지 불법 체포·구금·감시 등 신변의 위협을 받아오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해 2월 까리뇨씨, CPA 등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해 달라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고 두테르테는 처벌을 지시했다.

그는 이 같은 엄혹한 탄압 아래서도 민주주의와 인권 증진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광주인권상 특별상 수상단체에는 인도네시아 디알리타 합창단(Dialiata Choir)이 이름을 올렸다.

합창단은 1965년부터 1966년까지 인도네시아 반공대학살 생존자 여성과 희생자 가족이 2011년에 결성한 단체다.

합창단은 비극적인 과거사를 공개의 장으로 이끌어 화해·치유에 적극 나섰으며 평화·연대의 뜻을 담은 노래로 역사 교육의 발판도 마련하고 있다.

심사위원회는 “독재정권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평생을 민주주의와 인권증진을 위해 활동한 까리뇨씨의 투쟁과 희생정신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많은 시민과 활동가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디알리타 합창단 역시 음악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함과 동시에 다른 피해자를 지원하고 젊은 세대들에게 인도네시아의 과거를 교육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5·18기념재단은 까리뇨씨와 디엘리타 합창단에 수상 소식을 전하고 다음 달 18일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유대용기자 ydy213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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