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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응원군 플로리다 주지사, 투표 절차 강화 법안 서명

입력 2021.05.06. 23:54 댓글 0개
"투표, 진실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마이애미=AP/뉴시스] 4일(현지시간) 론 드샌티스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가 마이애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 중이다. 2021.05.06.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6일(현지시간) 론 드샌티스미국 플로리다 주지사(공화당)는 투표 문턱을 높이는 선거법안에 서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드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오전 투표에 대한 새로운 규칙을 세우고 따르지 않을 시 처벌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각 주 의회에서 공화당이 추진하는 다른 법들과 유사한 내용이다.

이 법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서 적극 채택됐던 우편투표를 까다롭게 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우편투표 용지 수거함인 '드롭박스'를 제한한다. 또 자원봉사자나 제3의 단체가 "유권자에게 영향을 미치거나 미칠 목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을 금지한다. WP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뜨거운 햇볕 아래 줄을 선 유권자들에게 물·음식을 제공하는 행위를 처벌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해석된다.

이 같은 법은 유색인과 저소득층의 투표권 행사를 어렵게 만든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들은 투표소까지 가는 교통수단이 열악한 곳에 살거나, 투표소 운영 시간에 근무하는 유권자 비중이 타 집단에 비해 크다.

민주당 측은 선거를 도둑맞았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짓 주장을 믿는 유권자를 달래려는 시도라고 비난하고 있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우편투표를 사기로 매도하며 강한 반감을 드러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힌다.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인단 538명 중 29명이 걸린 플로리다에서 이겼다. 당시 전체 투표의 약 40%가 우편투표를 통해 이뤄졌다.

한편 이날 서명식은 보수 성향 매체인 폭스뉴스를 제외한 다른 매체 취재를 허용하지 않았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당신의 투표는 진실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며, 이곳은 민주주의를 위한 훌륭한 장소"라고 말했다.

앞서 조지아주도 비슷한 법을 처리했다가 이 지역에 본사를 둔 델타 항공, 코카콜라의 비판을 불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사장,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 겸 CEO, 켄트 워커 구글 수석 부사장 등 기술기업 고위 인사들도 우려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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