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북광주세무서 직원이 민원인 위협··· 세무서 "대응 미흡 인정"

입력 2021.05.12. 14:45 수정 2021.05.12. 15:27 댓글 28개
민원 관련 "잘 모른다" "이걸 모르냐" 언쟁
"세무서 직원 대응 잘못 인정… 조치할 것"
광주 북구 운암동에 있는 북광주세무서 청사 전경.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광주 북광주세무서 여성 공무원에게 모욕적인 언사와 흉기로 위협을 당했다는 게시글이 올라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원 글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공무원의 민원인 응대 문제는 물론 납세자 중심의 적극행정 서비스 제공에 앞장서고 있는 세무당국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12일 청원인 문모(34·여)씨와 북광주세무서, 국민청원과 사랑방 광주이슈톡 게시판 등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 11일 오후 5시45분께 임의단체 등록을 위해 북광주세무서 민원실에 방문했다.

문씨는 서류 작성 방법 등을 문의하기 위해 세무공무원 A씨에게 "임의단체 등록하러 왔어요"라고 말했고, A씨는 이에 대해 "네? 뭐라고요?"라고 응대했다. 이에 문씨는 재차 물었지만 "네? 그게 뭐예요? 모르겠는데요"라고 말했다. 이후 문씨는 "아, 몰라요? 다른 아시는 분 없어요?"라고 물었고 이 과정에서 옆에 있던 남직원이 문씨를 불러 민원을 처리했다.

그러던 도중 A씨가 문씨에게 "미친X"이라고 욕설을 하며 제침기(스테이플러로 찍은 침을 제거하는 도구)를 들고 자신에게 다가왔다고 문씨는 주장했다.

이에 위협을 느낀 문씨는 건물 밖으로 대피, 112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도착했을 때 A씨는 이미 집으로 돌아간 상태였다.

문씨는 무등일보와의 통화에서 "A씨가 갑자기 욕설을 하고 흉기로 사용될 수 있는 뾰족한 사무용품을 들고 두 차례 위아래로 찍어내리는 등 위협을 가하는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세무서 직원들은 '112에 신고해달라'는 요청을 묵살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세무서 측은 청원글의 내용이 대부분 사실이나, 흉기로 위협했다고 보기는 힘든 점이 있다고 밝혔다.

세무서 관계자는 "문씨가 임의단체 등록 문의 과정에서 A씨에게 '공무원이 이것도 모르냐'는 식의 발언을 했고, 이에 기분이 상한 A씨가 욕설을 하며 제침기를 손에 쥐고 민원인에게 다가간 사실은 맞다"면서도 "다가가는 A씨를 제지하려는 직원들과의 실랑이 과정이 문씨 입장에서는 위협하는 것처럼 보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일부 사실 관계가 다르더라도 직원들의 대응이 미흡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민원인과 시민들께 사죄드리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세무서는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A씨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측은 "사건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어 아직 구체적인 혐의나 수사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공무원과 관계된 사안인 만큼 철저하고 세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청원글은 12일 오후 2시40분 기준 426명이 동의했다.임장현기자 locco@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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