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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 코로나19 대응 잘잘못 따진다···내년 봄 공개조사

입력 2021.05.12. 23:20 댓글 0개
존슨 총리 "내년 봄 독립적인 공개조사 시작"
백신 접종 속도 빠르지만 초기 대응 실패로 사망·확진자 많아
[런던=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2020.09.10.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영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실책을 살펴보기 위한 공개 조사가 내년 봄 실시된다. 영국은 백신 접종 속도가 빠르지만 초기 대응 실패로 이미 10만 명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내년 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독립적인 공개 조사(public inquiry)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가는 이런 비극 속에서 취한 조치를 가능한 엄밀하고 솔직하게 검토할 의무가 있다"며 "미래를 위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은 유럽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은 나라다. 이달 11일 기준 누적 사망자는 12만7629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약 440만 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에 속한다.

영국 정부는 팬데믹 초반 부실 대응 비판을 받았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과 관련한 정부의 애매한 방역 지침으로 혼란을 키웠고 제한 조치 도입 역시 한발 늦었다는 지적이다.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유족들은 올 여름에는 공개 조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다가올 미래 생명을 구하려면 그동안의 교훈을 돌아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 위협과 겨울 재확산 가능성을 고려할 때 내년 봄이 적절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국민건강서비스(NHS)와 정부 고문들이 코로나19 대응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사에 들어가면 주의를 분산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작년 12월 초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인구의 약 52%가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맞았다. 이스라엘(62%)에 이어 세계 2위다. 11일 기준 약 3560만 명이 1차 접종을, 1800만 명이 2차 접종을 마쳤다.

그러나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전파력이 센 신종 변이가 계속 등장해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백신 접종률이 높긴 하지만 영국에선 여전히 매일 200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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