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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보다 생명"···마라톤 개최 日삿포로서 중단 요청 잇따라

입력 2021.06.17. 14:47 댓글 0개
"마라톤 및 경보 등 인파 막지 못하면 감염 재확산할 것" 우려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일본 도쿄올림픽 개막이 다음달 23일로 임박한 가운데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幌)시에서 개최 취소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삿포로시 노동단체는 전날 올림픽 취소를 요구하는 요청서를 삿포로시청에 제출했다.

삿포로 지구 노동조합연합회는 코로나19 감염확대로 의료 시스템에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며 "올림픽 개최보다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삿포로시에서는 도쿄올림픽 경기 종목 중 마라톤 및 경보, 축구 등이 개최된다.

이들은 또 요청서에서 삿포로 시내에서는 감염자의 급증으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자택에서 사망하는 사람이 잇따랐다고 지적하며,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요청서를 받은 삿포로시 스포츠국의 나카타 마사유키(中田雅幸) 국장은 백신 접종이나 코로나19 방역 규칙을 정리한 플레이북의 개정 등 대책이 마련되고 있다고 보고 개최 준비를 진행할 방침을 밝혔다.

나카타 국장은 "시내 의료체제가 여전히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올림픽이 의료 시스템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조직위원회에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료현장의 목소리는 다르다. 삿포로시의 한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의료 종사자는 "삿포로 의료 현장에서는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의료 붕괴가 계속 되고 있다"며 "야외 경기인 마라톤이나 경보는 인파의 흐름을 막지 못해 감염이 다시 확산될 것","의료 현장에 부담을 떠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홋카이도에는 이달 20일까지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돼 있다. 삿포로시의 신규 감염자수는 이달 15일 현재 최근 1일간 인구 10만명 당 29명으로, 긴급사태 선언의 기준이 되는 '4단계'(감염폭발) 기준인 215명을 웃돌고 있다.

삿포로시에서는 지금까지도 감염 확대를 이유로 시내 의사들이 올림픽 취소를 요청해왔다. 지난 14일 시내 중심가에서 열린 성화봉송 행사장 인근에서도 시민단체가 올림픽 반대를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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