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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학점 인플레' 잡을까···대학들, 2학기 상대평가 확대 전망

입력 2021.06.24. 11:39 댓글 0개
지난해 B학점 이상 4년제 대학생 15.8%p 급상승
대교협 "절대평가로 인플레 많았지만 조정될 것"
등록금 반환에 대교협 회장 "받아들이기 어려워"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김인철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학기 대학 대면활동의 단계적 확대 방안과 관련해 세부내용을 밝히고 있다. 오른쪽은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 2021.06.24.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절대평가 수업이 늘어나 A 또는 B학점을 받는 대학생들이 평년보다 크게 많아졌지만, 대면수업이 재개되는 2학기부터는 대학들이 기존의 상대평가 방식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김인철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한국외대 총장)은 2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1학년도 2학기 대학 대면활동 확대 방안' 기자회견에 참석해 "가을학기에는 본래 상대평가 기준에 의해 학생들을 평가하는 대학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대학은 사회에 첫 발을 내딛기 전 최종 단계의 교육기관"이라며 "2020년에 입학한 학생들은 3개 학기 동안 고작 한두 달 남짓 캠퍼스 생활을 맛보았을 뿐이고, 올해 신입생들도 지난 봄학기 내내 캠퍼스 생활을 별로 경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학기엔) 대면수업이 굉장히 큰 폭으로 늘어나는 대학이 많을 것"이라며 "대학의 본령을 지키기 위해서 대면수업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온라인 수업을 할 때 완벽한 수업 분위기이라든지 기술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절대평가를 시행하는 대학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대구보건대학 총장)은 "모든 학생들이 모든 과목을 대면 수업을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절대평가로 '인플레'가 있던 게 사실이나, 올해는 대면 수업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시험만큼은 분반이나 거리두기를 확실히 하는 상태에서 치르면 성적 평가가 조정될 것"이라 내다봤다.

교육부와 대교협이 지난 4월30일 공개한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 지난해 4년제 대학의 과목별 B학점 이상 취득 재학생 비율은 87.5%로 전년(2019년) 대비 15.8%포인트나 상승했다. 전문대학은 82.4%로 같은 기간 10.2%포인트 높아졌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학기 대학 대면활동의 단계적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김인철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 왼쪽 세번째는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 2021.06.24. kmx1105@newsis.com

대학생들이 비대면 수업으로 학습권 침해를 받아 등록금을 반환해달라며 소송을 진행 중인 것과 관련해서는 '논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인철 회장은 "대학 재정의 측면에서 보면 온라인 수업의 준비과정에서 학교 예산이 추가로 투여된 것이 사실"이라며 "등록금의 반환이라는 논리나 취지는 받아들이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해 대학들이 지급한 특별장학금도 근거로 들었다.

남성희 회장도 "특별장학금을 포함해 대학의 등록금이 꼭 수업에만 쓰이는 게 아니라 학생들의 모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 쓰여지기 때문에 반환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김인철, 남성희 회장과 함께 '2학기 대학의 대면활동 단계적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대학도 2학기부터 실험·실습·실기 수업을 대면으로 전환하고, 실험·실습·실기 수업 비중이 높은 전문대는 대면수업을 대폭 확대하게 된다. 전 국민 70%가 1차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는 9월 말 이후에는 대면수업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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