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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빈 "마지막은 폐 끼치고 싶지않다" 생전 이야기

입력 2021.07.26. 15:34 댓글 0개
사고수습대책위 수색 중단 결정…실종 8일 만
[광주=뉴시스] 브로드피크(8047m급)에서 실종된 김홍빈 대장. (사진=익스플로러스웹 홈페이지 캡처). 2021.07.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브로드피크(8047m)에서 실종된 장애 산악인 김홍빈(57) 대장은 사고를 미리 예견한 것처럼 등반에 나서기 전 "수색활동으로 인한 2차사고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광주김홍빈사고수습대책위는 26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 대장이 가족과 주변 산악인들에게 했던 말들을 전했다.

대책위는 "김 대장은 브로드피크로 떠나기 앞서 가족들에게 '본인이 사고가 나면 수색활동 등에 따른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동료 산악인들의 도움으로 높은 산을 오를 수 있었다"며 "(사고나 조난)을 당했을 경우에는 죽어서까지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말을 자주했다"고 이야기했다.

김 대장의 이 같은 말은 가족들에게도 전달됐다.

대책위 관계자는 "김 대장의 가족이 먼저 수색 중단을 요청했다"며 "가족이 휴대전화 메시지로 '사고 지점이 험준해 수색이 지속되면 2차 사고가 우려된다'며 구조대원 철수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광주=뉴시스] 장애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브로드피크(8047m급) 등정 뒤 하산 하던 중 실종된 가운데 김 대장이 지난 6월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등정 준비모습. (사진=김홍빈 SNS 캡처). 2021.07.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헬기수색까지 했지만 찾을 수 없어 가족들도 실종 상태를 받아들인 것 같다"며 "장애 산악인으로서 힘들어하는 청소년과 장애인들에게 희망이었던 김 대장을 기릴 수 있는 사업 등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홍빈 대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오후 4시58분께 브로드피크 완등 소식을 전한 뒤 하산을 하던 중 19일 자정께 해발 7900m지점에서 1차 조난됐다.

조난 지점에서 버틴 김 대장은 같은날 오전 5시55분께 위성전화로 구조 요청을 했으며 오전 11시께 러시아 구조대가 발견하고 끌어올렸지만 실패했다. 이후 파키스탄 군 헬기가 동원돼 1차례 사고지점 수색을 진행했지만 흔적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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