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직원이 사라진다···PC방·과일가게에 무인카페까지

입력 2021.07.26. 15:31 수정 2021.07.26. 16:42 댓글 3개
<광주서 무인점포 업종 확산 어디까지>
‘기계가 ‘바리스타’…25곳 입점
손님들 “저렴하고 편해 좋아요”
코로나 여파·인건비 절약 영향
26일 오전 광주 북구 용봉동의 한 무인카페에서 손님들이 음료를 주문하고 있다.

"무인카페는 저도 두번째네요. 처음에는 신기해서 써봤는데, 이용해 보니 저렴해서 좋더라고요"

26일 오전 광주 북구 용봉동의 한 무인카페에서 만난 이현진(26)씨는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이 곳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날 직접 찾은 무인카페에서는 키오스크에 신용카드를 꽂자 전용 컵 하나가 '딸깍' 하는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그와 동시에 우측 기계에서는 얼음을 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매장 내 각 기계는 분주히 윙윙거리며 음료를 제조했고 손님들은 투출된 컵에 그것을 담아 자리에 앉았다.

이 점포는 약 10명이 앉을 수 있는 의자 가운데에 결제용 키오스크와 제빙기 등 4대의 기계만이 놓인 모양새였다. 음료를 만들거나 서빙하는 직원은 한 명도 없었고 별도의 주방도 마련돼 있지 않았다. 비교적 단순한 외관과는 달리 키오스크 화면에는 20여개의 메뉴가 표시돼 있었다. 매장 구석에 설치된 스피커가 직원을 대신해 인삿말을 건넸다.

카페를 지나던 시민 최모(23)씨는 "최근 집 앞에도 한 곳 생겼기에 틈틈히 이용하고 있다"며 "점원이 없어 눈치도 덜 보이고 마음이 편하다는 게 가장 좋은 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창업 이후 약 일주일 째 무인카페를 운영했다는 이은주씨는 "인건비도 절약하면서 보다 안정적인 영업이 가능할 것 같아 무인점포 창업을 결정했다"며 "직원이 상주하지 않는만큼 수시로 가게를 살피며 청결 등에 더욱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 등이 코로나19에 발맞춘 정착을 마친 가운데 무인점포가 업종의 한계를 넘어 넓은 범위로 확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고정인건비를 들이지 않고도 24시간 영업이 가능한 무인점포가 소자본 창업으로 선호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련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현재 광주지역에는 무인빨래방 76곳,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 62곳이 영업을 하고 있다. 편의점, PC방 등을 넘어 과일가게나 성인용품점까지도 무인점포로의 전환이 활발하다.

특히 무인카페는 최근 한두달 사이 빠르게 점포 수를 늘려가며 25곳에 입점한 상태다.

LG 유플러스가 지난 19일 무인으로 유심개통, 요금 수납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언택트 스토어'를 광주 동구에 개점한다고 밝혔다. 박성순 LG유플러스 채널혁신담당은 "고객들의 반응을 토대로 언택트 스토어를 더욱 개선해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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