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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2020] 미국 '수니' 리, 여자체조 개인종합 금메달···바일스 대신

입력 2021.07.29. 23:31 댓글 0개
[도쿄=AP/뉴시스] 미국의 수니사 리가 29일 여자 기계체조 개인종합에서 우승해 금메달을 목을 건 뒤 자랑삼이 내보이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의 수니사 리가 29일 도쿄 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개인종합 경기에서 브라질과 러시아 선수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니사 리(18)는 미네소타주 출생이지만 중국 남부의 소수민족 흐멍족(묘족) 후손이다.

올림픽 여자 기계체조는 단체전 등 6개 금메달이 걸려있지만 도마, 이단평행봉, 평균대 및 마루운동 4개 전종목을 한 선수가 모두 차례로 펼쳐 종합점수를 매기는 개인종합이 압권이라고 할 수 있다.

본래 여자 개인종합은 2016년 리우 올림픽 4관왕인 미국의 시몬 바일스(24)가 2연패할 것으로 기대되었다. 그러나 바일스가 이틀 전 단체전에 출전한 뒤 첫 종목인 도마 경기 후 '방향감감 상실'의 위험한 지경에 빠져 중도 퇴장하면서 상황이 의외의 방향으로 흘러갔다.

바일스는 개인종합 경기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발표해 누가 여자 체조의 새로운 '여신'으로 등극할지에 큰 관심이 모아졌다.

개인종합전는 에선을 통과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각국에서 2명만 출전할 수 있다. 바일스가 빠진 미국은 수니사 리와 제이드 캐리가 투입되었다.

[AP/뉴리스] 수니 리가 개인종목합전 4개 종목 중 이단평행봉에 도전하고 있다

'수니' 리는 이단평행봉이 특기이며 도마, 평행봉, 평균대를 마친 중간점수가 1위였으나 브라질의 레베카 안드레데가 0.17점 차로 뒤쫓고 있었다. 마지막 종목 마루운동에서 리는 마커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해 미국 선수단을 긴장에 빠트렸으나 다음 나온 안드레데가 더 큰 실수를 해 금메달과 새 '요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나 바일스는 체조보다 더 큰 무엇"이라고 말했던 바일스는 이날 개인종합전 미국선수팀에 끼여 리와 캐리를 응원했다. 이틀 전 단체전 중도 퇴장 때에도 바일스는 즉시 선수복 대신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후배 선수들을 응원했다. 단체전은 각국서 4명이 출전해 그 중 3명이 4개 종목기를 차례로 펼치는데 바일스가 퇴장하면서 남은 3명이 개인특기와 상관없이 4개 전종목에 나가야 했다.

수니사 리도 단체전 멤버였으며 미국 팀은 러시아에게 져 은메달에 그쳤다. 이날 개인종합에서 미국은 리가 금메달을 탔으며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러시아의 멜리코바가 동메달을 탔다. 미국은 이 개인종합전에서 올림픽 5연패를 이뤘다.

여자 기계체조의 남은 경기인 4개 개별 종목전은 1일(일)부터 하루 한 종목씩 열린다. 바일스가 도마, 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운동의 개별경기에 출전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바일스는 리우 올림픽에서 4개 개별종목 중 도마와 마루운동에서 금메달을, 평균대에서 동메달을 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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