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권익위 "순천 신대지구 복합건물 학생 배치 협의 재검토 가능"

입력 2021.09.17. 11:02 수정 2021.09.17. 17:37 댓글 0개
순천교육지원청, 과밀학급 우려 건설 반대
건설사 "학생 분산 배치 가능 판단" 환영
순천 주상복합 조감도

국민권익위가 최근 순천 해룡 신대지구 E1 구역에 추진 중인 복합빌딩(가칭 더하이스퀘어)의 교육환경 영향평가에 대해 '여건이 확인될 경우 학생배치 협의 재검토 할 것'을 순천교육지원청과 사업자에 통보했다.

17일 더하이스퀘어 사업자인 지랜드㈜에 따르면 "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제기한 결과, 해룡초에 대해 시설지원과 통학버스 운영 등으로 유입 학생을 분산해 배치할 수 있다면 협의할 수 있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순천교육지원청에도 '여건이 확인되거나 신청인이 이를 입증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할 경우 학생배치 협의를 재검토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랜드㈜가 복합빌딩을 건설하기 앞서 순천교육지원청과 협의한 결과, 순천교육지원청이 "오피스텔이 들어서면 수용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신대초와 매안초, 좌야초 등 학교별 학생 과밀로 학급수를 늘려야 한다. 증축 없이 학생 수가 늘어나면 학습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전라남도교육청에 반대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에 '더 하이스퀘어' 사업자인 지랜드㈜는 '순천지역 공동주택사업에서 초등학교 원거리 통학을 허용한 사례가 있으므로 이 빌딩에서 신대지구 밖 인근학교로 통학할 수 있도록 학생배치를 협의해 달라'며 전남교육청을 상대로 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사업자 측은 이같은 권익위의 결정에 따라 도교육청과 순천교육지원청에 관련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견서에는 복합빌딩을 건설하는 공사기간은 5년으로, 입주 예정일은 오는 2027년로 예정돼 있다. 빌딩이 완공될 시점의 취학아동 통계를 분석해보면 2027년의 좌야초 학습수는 32 학급으로, 지금보다 7 학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순천교육지원청이 우려하는 과밀 현상이 해소될 것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2019년 순천교육지원청의 통학구역 조정안을 보면, 신대·좌야·매안초는 해룡초로 취학하거나 전입학이 가능한 것으로 나와 있다.

지랜드 측은 "이는 신대 복합빌딩으로 전입한 취학아동이 일부 초과하더라도 해룡초로 분산 수용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며 "권익위도 이같은 사항을 고려해 교육청에 사업자와 협조해서 학생배치가 이뤄지도록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랜드 관계자는 "신대지구에서 해룡초 간 통학버스를 사업자의 부담으로 운영하겠다"면서 "해룡초에 학교시설 등을 추가 설치하고 통학버스를 운영함으로써 신대지구 초등학교들의 과밀화 문제와 해룡초 폐교 위기 극복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대지구 초등학교들이 해룡초와 같은 통학 구역에 있는 점을 고려해 교육청이 긍정적으로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복합빌딩이 들어설 사업부지는 6천여 평에 달하는 대단위 상업지역인데도 불구, 민원 등에 의해 판매시설의 입주가 무산되면서 나대지 상태로 방치된 상태다. 지랜드 측은 이곳에 49층 규모 2개 동을 포함한 오피스텔 900 실과 판매·근린생활시설을 입주시켜 지역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순천=김학선기자 balaboda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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