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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日자민당 총재 선거···누가 돼도 한일관계 냉기류

입력 2021.09.29. 05:00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일본 새 총리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

한일 과거사 문제와 관련 전 정권 기조 유지

고노 개혁상, 총리 오르면 한일 대화 여지

[도쿄(일본)=AP/뉴시스]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후임을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 후보들. 왼쪽부터 고노 다로(河野太郞·58) 행정개혁·규제개혁상,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64) 전 정조회장,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60) 전 총무상, 노다 세이코(野田聖子·61) 간사장 대행. 29일 투·개표예정이다. 2021.09.28.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29일 일본의 새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진행된다. 누가 당선돼도 한국 법원이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자산 매각 명령을 내리며 한층 긴장도가 높아진 한일관계에 긍정적인 바람을 몰고 오진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민당 총재 후보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64) 전 정조회장 ▲고노 다로(河野太郞·58) 행정개혁·규제개혁상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60) 전 총무상 ▲노다 세이코(野田聖子·61) 간사장 대행 등 총 4명이다.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고노 개혁상과 기시다 전 정조회장 모두 과거사 문제 관련해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및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권의 기조를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대전지방법원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씨 등이 압류한 미쓰비시중공업의 상표권과 특허권을 매각하라고 명령했다. 자국 기업 자산 현금화는 일본이 설정한 레드라인이다.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28일 "현금화는 일한(한일) 양국에 심각한 상황을 초래한다"고 우려했다. 일본 정부는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한국 측에 항의하고 주일 한국대사관의 김용길 차석공사를 외무성으로 불러들였다.

후보 중 여론 지지율이 가장 높은 건 고노 개혁상이다. 일본군 위안부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과한 고노담화의 주인공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중의원 의장의 장남으로, 일본 정치권에서는 개혁파로 꼽힌다. 한때 한국에도 친근한 이미지였지만 아베 정권에서 외무상과 방위상을 지내면서 여러 논란을 일으켰다.

외무상이던 2019년 남관표 주일한국대사를 불러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논의할 중재위원회 구성에 한국이 응하지 않았다고 항의한 게 대표적이다. 당시 고노 개혁상은 남 대사의 말을 끊으며 면박을 주는 외교적 결례를 저질렀다.

그럼에도 그나마 보수색이 옅은 고노 개혁상이 총리에 오르면 한일 양국 간 대화 여지가 생긴다는 기대감이 존재한다. 고노 개혁상은 한일 핵심 현안 중 하나인 수출규제와 과거사 문제를 분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18일 그는 "무역 문제에서 상황이 해소됐다면 규제도 필요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문재인 정부가 사실상 파기한 2015년 한일 위안부합의(12.28 합의) 체결 당시 외무상으로, 서명 당사자다. 대중적 인기에서는 고노 개혁상에 밀리지만 자민당 내 보수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의원표가 당락을 좌우하는 결선투표까지 가면 기시다 전 정조회장이 유리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의원과 당원이 참여하는 1차 투표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을 놓고 결선투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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