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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인, 두 달 머문 첫 정착지 진천 떠나 여수로

입력 2021.10.27. 11:21 댓글 2개

기사내용 요약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진천본원 기숙사 임시생활

2주간 자가격리 마치고 6주간 한국사회 적응 교육

[진천=뉴시스] 강신욱 기자 =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가족들이 27일 충북혁신도시 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진천본원 임시생활시설을 떠나면서 배웅 나온 기관·단체장과 주민들에게 차창 밖으로 손을 흔들어 화답하고 있다. 2021.10.27. ksw64@newsis.com

[진천=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 진천에서 임시생활을 하던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가족들이 27일 다음 정착지인 전남 여수로 떠났다.

지난 8월27일 충북혁신도시 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진천본원에 입소한 지 꼭 두 달 만이다.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정착한 진천의 추억을 간직한 채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으로 향했다.

아프간인들이 떠나는 길은 송기섭 진천군수, 김성우 진천군의회의장, 최창원 공무원인재개발원장과 덕산읍과 혁신도시 주민들이 배웅했다. 덕산읍이장협의회는 응원 플래카드를 펼쳐 아프간인들의 한국사회 정착을 기원했다.

버스 13대에 나눠 오전 10시에 출발한 아프간인들은 일부는 버스 안에서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일부는 창문을 열고 한국어로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날 오후 해양경찰교육원에 입소하는 아프간인들은 내년 2월까지 4개월 동안 한국사회 적응을 위한 2단계 교육을 받는다.

미성년자 238명 등 79가족 391명이다.

내전 상황의 고국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낀 이들은 한국 공군 특수임무부대의 '미라클' 작전으로 무사히 한국 땅을 밟았다.

[진천=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 진천군 기관·단체장과 주민들이 27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임시생활시설을 떠나는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가족들을 배웅하고 있다. 2021.10.27. ksw64@newsis.com

이들의 임시숙소는 진천으로 정해졌다. 정부의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충북혁신도시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진천과 음성 군민은 어렵게 탈출한 아프간인들을 인도적 차원에서 포용했다.

아프간인들은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임시생활시설에서 2주간 자가격리 생활을 한 뒤 매일 1시간씩 간단한 야외활동도 했다.

식사는 외부에서 할랄 식단 도시락을 받았다. 지역 곳곳에서는 무슬림(이슬람교도)이 먹을 수 있는 과일과 간식을 골라 이들의 입맛을 돋웠다.

법무부와 교육부 등 한국 정부의 사회정착 교육 프로그램 등에 따라 아프간인들은 쓰레기 분리수거, 기초 법질서, 화재 예방 등 1일 1생활교육을 받았다.

미성년자들에게는 연령별 정서안정 프로그램과 함께 기초 한국어 교육과 음악·미술 등 맞춤형 교육이 제공됐다.

아프간인들은 두 차례 프레스 데이에서 “안전하고 많이 발전한 한국에서 계속 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진천=뉴시스] 강신욱 기자 =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 등 진천군과 충북혁신도시 기관·단체장과 주민들이 27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진천본원을 떠나 전남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으로 향하는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가족들의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 2021.10.27. ksw64@newsis.com

이들의 법적 지위도 마련됐다.

법무부는 개정한 '출입국관리법 시행령'을 지난 26일부터 시행해 이들에게 F-2 자격을 부여했다. F-2는 해외 현지의 대한민국 정부나 유관기관에서 근무하거나 협력한 특별기여자와 가족 등에게 부여하는 거주·체류자격이다.

거주 자격과 매회 5년 이하 체류기간을 부여받은 이들은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체류하면서 외국인에게 허용된 취업활동을 할 수 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군민 여러분의 성원으로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이 떠났다. 이들이 앞으로 성공한 한국인으로 살아가길 바란다"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특별기여자들을 수용해 준 것에 진천군과 음성군 군민을 대표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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