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무산된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이재명은 해낼까

입력 2021.11.30. 15:13 수정 2021.11.30. 15:37 댓글 13개
매타버스 타고 간 지역에서 ‘2차 이전’ 강조
이재명 대선후보 광주선대위 출범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을 추진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에 문재인 정부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 민심을 우려해 임기 내 이전을 포기한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벌써 고조되고 있다.

이 후보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버스) 첫 방문지인 부산·울산·경남을 다녀온 직후인 지난 11월15일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부산의 스타트업 청년들이 '인재를 구하기 어렵다. 조금 역량이 생기면 서울로 간다. 주된 이유는 생활 정주 여건 때문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 균형발전 정책을 통해서 재정적이든, 아니면 정책에 대한 배려든, 지역에 대한 각별한 고려와 고민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메가시티 정책, 지역 균형발전 뉴딜, 공공기관 이전 같은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들이 확고하고 신속하게 진척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는 중앙선대위에 참여한 소속 의원들에게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등을 비롯한 지역 균형발전 정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주문했다.

두 번째 방문 지역인 대전으로 출발하는 매타버스에서 생중계 된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이 후보는 "수도권에 남아 있는 공기업들, 공공기관들 이백 몇십곳을 지방으로 다 옮기려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방에서 일자리도 구할 수 있고 문화생활 즐기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어야 하고, 자식 낳아 기를 때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사는 것이 더 낫네라는 생각이 들어야 균형발전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지사 시절 경기 남부 지역에 있던 공공기관을 북부로 많이 옮겼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점도 설명했다.

이 후보는 지난 11월28일 나주혁신도시를 찾아 지역주민들과 갖은 타운홀 미팅에서도 "소멸하는 도시가 아닌, 돌아오는 도시를 만들겠다. 균형발전하는 나라, 모두가 기회를 함께 나누는 나라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며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을 약속했다.

또한 여수광양항만공사 간담회에서는 "국가재정투자에서 현실적인, 아주 단기적인 효율만 생각하면 당연히 사람이 많은 곳에 집중투자 해야되지만 이제는 균형발전이 국가생존전략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지방에 대한 고려, 분권에 대한 고려가 좀 더 많아져야 할 것 같다"며 지역격차 해소, 균형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신정훈 민주당 의원(나주화순)은 페이스북에 "골고루 잘사는 나라를 공약으로 내건 정부가 주춤하는 사이, 사상 처음으로 수도권 인구가 절반을 넘어서고 2,30대 청년들의 수도권 집중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200개 공공기관 전부를 지방으로 이전해서 균형발전 정책을 완성하겠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부가 약속한 일이었으니 이번 정부가 했어야 할 일이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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