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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5연패 김상식 감독 "부담감 컸다···선수 때보다 기뻐"

입력 2021.12.05. 18:06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전북, 울산 따돌리고 K리그 5연패…통산 9번째 우승

"최강희 감독님·김학범 감독님 영향 많이 받아"

"내년 더블·트레블에 도전해 보겠다"

[서울=뉴시스]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 (사진=전북 현대 제공)

[서울 전주=뉴시스]박지혁 안경남 기자 =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사상 처음으로 K리그 5년 연속 정상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5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최종 38라운드에서 한교원, 송민규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제주 유나이티드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22승10무6패(승점 76)로 2위 울산 현대(승점 74)를 따돌리고 K리그1 정상을 차지했다.

2017년 최강희 감독부터 이후 조세 모라이스 감독을 거쳐 올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까지 5년 연속 우승이다. 통산 9번째 정상으로 최다 우승이다.

김 감독은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 최용수 강원FC 감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감독과 코치, 선수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특별히 우승 소감을 준비해두지 않았다. 생각해봤는데, 그러면 설레발치는 것 같았다. 정말 기쁘다. 많은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 전북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과 날이 된 것 같아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고 팬들을 챙겼다.

4연패 중이던 팀의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올해 부담감이 컸다. 그전에 4연패를 했고, 5연패를 이루지 못하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많게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었다. 팬들의 질책과 응원을 받으며 힘든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그런 시간이 우승으로 이어졌다. 선수 때보다 감독으로 우승한 게 더 기쁘다"고 보탰다.

비록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리그 연패를 이어 갔다는 점에서 초보 감독에게 합격점을 줄만하다는 평가다.

김 감독은 내년 시즌 트레블(3개 대회 우승) 도전에 대해 "일주일만 쉬면서 즐기겠다. 좋은 팀이 되려면 더블과 트레블에 도전해야 한다. 그러려면 선수 구성이 먼저다. 구단과 잘 상의해서 좋은 선수 영입해 더블, 트레블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상식 전북 감독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특별히 우승 소감을 준비해두지 않았다. 생각해봤는데, 그러면 설레발치는 것 같았다. 정말 기쁘다. 많은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 전북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과 날이 된 것 같아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했다. 언제가 가장 기뻤는지.

"올해 부담감이 컸다. 그전에 4연패를 했고, 5연패를 이루지 못하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많게 시작했다.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었다. 팬들의 질책과 응원을 받으며 힘든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그런 시간이 우승으로 이어졌다. 선수 때보다 감독으로 우승한 게 더 기쁘다."

-구단의 역사를 함께하고 있는 기분은.

"2009년 전북에 이동국과 처음 와서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 했다. 이동국을 비롯해 다른 선수들과 하면서 우승을 이뤘고, 올해 5연패를 이뤘다. 이런 전무후무한 기록을 같이해서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동국, 박지성 어드바이저, 구단과 힘을 합쳐서 K리그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가도록 발전시키는 게 제 숙제인 것 같다."

-다사다난했다. 가장 힘든 시기와 우승을 예감한 시기는.

"힘든 시기는 초반에 무패 이후 3연패와 FA컵에서 탈락하면서 힘들었다. 감독이 처음이다 보니까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렇지만 마무리가 잘 끝나서 힘든 시간은 잊혀 질 것 같다. 전북이란 팀은 4-0, 5-0으로 이기면 당연하다고 넘어가고, 1-0으로 이기면 졸전 끝에 이겼다고 하거나 혹시라도 지면 전북에 이상 있는 게 아니냐고 한다. 그런 부분이 힘들었다. 선수들도 그런 걸 느껴서 감독으로서 어떻게 끌고 갈지 고민이 많았다. 그런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최고 수훈 선수는

"홍정호 선수가 부상 없이 팀을 잘 이끌어줬다. 최철순, 이용 등 고참들이 경기 뛸 때와 못 뛸 때 항상 후배와 동료들 챙겼다. 자신보다 팀을 위해 희생할 때 모두가 따라온 것 같다.

-감독 김상식에 영향 준 지도자는

"큰 영향을 미친 감독님은 최강희 감독님과 김학범 감독님이다. 대한민국 최고 명장인 두 감독님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 두 분의 장점만 가져와서 앞으로 팀을 이끄는 데 도움을 받을 것이다."

-전북 우승 당연하게 여겨진다. 내년 부담이 더 클 텐데.

"오늘만 즐거우면 된다. 오늘을 즐기고 내년은 내년에 생각해보겠다. 4연패를 이루고 감독이 처음 됐는데 5연패를 못 이루면 창피했다."

-감독상 욕심은.

"욕심 없다. 우승 메달만 있으면 충분히 감사하다."

-선수와 지도자로 우승, 전북에 어떤 힘이 있는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게 아니다. 하나하나 우승을 하면서 맛을 알았다. 그걸 선수들이 잘 느끼고 있다. 우승을 하려면 운동장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자세로 움직여야 하는지 선수들이 깨우치고 경기를 하고 있다. 그게 전북의 우승 DNA라고 생각한다."

-겨울 이적시장 영입 계획은.

"올해 우승했으니 좋은 선수를 많이 영입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해 많은 언론의 지적도 있었고, 4연패와 5연패를 하지만 언제까지 우승이 이어질지 모른다. 앞으로 10년 동안 전북을 이끌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그것이 제 몫이다. 차근차근 준비하겠다."

-울산과 선의의 경쟁했는데.

"홍명보 감독님도 팀을 잘 만들었지만 저희와 라이벌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다. 울산과 전북을 비교하면 스쿼드나 전술이나 능력과 자세 등 큰 차이가 없다. 작년과 재작년도 그랬다. 저희가 운이 있었다. 올해도 그렇다. 앞으로도 좋은 라이벌 관계가 돼서 K리그 흥행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내년 트레블 욕심은.

"쉬다가 생각해보겠다(웃음). 일주일만 쉬면서 즐기겠다. 좋은 팀이 되려면 더블과 트레블에 도전해야 한다. 그러려면 선수 구성이 먼저다. 구단과 잘 상의해서 좋은 선수 영입해 더블, 트레블 노리겠다."

-휴가는 어떻게 보낼 것인가.

"쉬지도 못한다. 지도자 라이선스 교육도 있다. 쉴 때 주말부부가 아니라 월 부부다. 집이 부산인데 내일 모레 결혼기념일이다. 쫓겨나지 않게 가족도 챙기면서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지성과 상식이 통했다' 걸개를 들고 우승 세리머니를 했는데.

"백승호 선수를 영입하면서 그런 플랜카드를 많이 봤다. 오늘로서 그런 일은 다 잊혀졌다. 백승호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열심히 해서 이 자리에 서게 됐다."

-박지성 어드바이저에게 연락 왔는지.

"휴대폰을 아직 못 봤다. 문자 와 있을 것 같다. 엊그제 가면서 준비 잘하고 우승하라고 메시지 보내고 갔다. 12월 말쯤에 다시 온다고 하니 미팅을 통해 좋은 팀을 만들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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