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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고가 사라진 광장···공중보행로 언제 들어서나

입력 2021.12.21. 13:36 수정 2021.12.21. 16:44 댓글 13개
백운광장 일대 공중보행로 설치해
단절된 푸른길 공원 연결·상권 활성화
본래 올해 12월 완공 목표로 했으나
교각 세울 경우 지하철 공사 차질 빚어
내년 말로 무기한 연기…일정 조율 예정
공중보행로 조감도

광주 남구의 민선 7기 역점 사업인 '백운광장 일대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도시철도 2호선 공사라는 암초를 만나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남구는 당초 올 연말 백운고가로 단절됐던 푸른길 공원을 연결하는 공중보행로 등을 개통, 활력 넘치는 장소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었으나 자칫 내년에도 완공이 어려울 수 있는 만큼 도시철도 공사 상황에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남구와 도시철도건설본부 등에 따르면 남구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백운광장 일대에 공중보행로를 설치하는 '푸른길 브릿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중보행로 조감도

푸른길 브릿지 사업은 백운광장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 사업으로, 백운고가로 단절됐던 푸른길 공원을 연결하는 다리를 만들어 많은 시민들이 오가는 활력 넘치는 거리로 만드는 것이 골자다. 단순히 보행자의 편의를 제공하는 것만이 아닌 '스트리트 푸드존', '미디어파사드' 등 도시재생 뉴딜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백운광장 일대 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사업비 58억원을 들여 길이 215m, 폭 5~8m의 공중보행로를 만들어 단절된 푸른길 공원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일반 육교와는 달리 푸른길 공원의 수종을 조성하고 보행공간 뿐만 아니라 쉼터공간도 만들어 다양한 문화교류공간이자 푸른길 공원 연결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하반기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가면서 올 12월에는 이용 가능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백운광장 일대에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진행되면서 해를 넘기게 됐다.

공중보행로 조감도

남구는 지난해 9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 11월 설계검토 자문 및 유관기관과 협의를 진행했다. 이후 12월 선형 및 상부형식 등 디자인 컨셉을 검토하고 올 3월 총괄건축가 자문을 구했다. 6월부터 현재까지 도시철도건설본부와 한전, 통신사 등 유관기관과 협의하고 실시설계 및 세부디자인을 보완하고 있다.

내년 1월께 실시설계를 마치고 공사발주를 한 후 도시철도건설본부와 협의를 통해 4~5월부터 공사착공에 나서 연말에는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지하철 공사 상황에 따라 다시 연기될 수도 있어 완공일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연말에 완공하는 것도 4~5월에 공사착공에 들어간다고 가정했을 경우에 가능하기 때문이다.

공중보행로 공사는 교각을 세운 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상판을 연결하는 것으로 사실상 교각을 설치하는 것이 주요 작업이다.

그러나 교각을 세우면 지하철 공사에 차질이 생기게 된다. 지하철 공사의 경우 7~8m 깊이의 땅파기 작업이 끝나면 본격적인 지하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차량이 지나갈 수 있도록 임시도로 역할을 하는 복공판을 설치하게 되는데, 먼저 교각이 세워지면 복공판 작업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만일 복공판을 설치했다고 해도 복공판이 견딜 수 있는 무게는 한계가 있어 공중보행로 공사를 위해 장비 기계들이 들어올 경우 복공판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위험성도 도사리고 있어서다.

이에 남구는 도시철도건설본부와 계속해서 일정을 조율하면서 공중보행로 완공에 차질이 없도록 협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남구 관계자는 "공중보행로 공사는 교각만 설치되면 미리 제작된 상판을 연결하고 세부 공정만 하면 된다. 하지만 공중보행로 공사를 위해 교각을 세울 경우 지하철 공사에 일부 차질이 발생하게 된다"며 "최대한 내년 상반기에는 착공할 수 있도록 도시철도건설본부와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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