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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아이파크 붕괴된 201동 어떻게] 계약해지·재시공 가닥

입력 2022.01.17. 17:40 수정 2022.01.17. 17:49 댓글 6개
정몽규 HDC회장 사퇴 기자회견
“완전 철거도 고려” 구제책 내놔
‘안전 점검 후 이상 판단시’ 전제
단지 전체? ‘붕괴’ 2단지만? 미정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예비입주자 협의회 이승엽 대표가 17일 오후 사고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몽규 회장은 법률·경영상 책임을 진 뒤 사퇴를 해야 한다"며 "사고현장 1·2단지를 모두 철거한 뒤 재건축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모습(사진 왼쪽)과 이날 붕괴 사고 7일째만에 직위 사퇴를 밝힌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기자회견 후 광주 현장을 찾아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뉴시스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현장에서 붕괴사고를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 측이 참사 일주일만에 입주예정자 구제대책을 내놓았다.

이번 사고의 책임을 지고 사퇴를 공식화 한 정몽규 회장은 기자회견 통해 완전 철거 및 재시공 고려 입장을 밝혔다. 다만 안전 점검 후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를 전제하고 있어 실제 관철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해석이다.

정몽규 회장은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고 대국민 사과했다.

지난 11일 신축 공사 중 벌어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정 회장은 사고 일주일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회견 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피해자 대책 계획을 밝혔다.

정 회장은 "구체적인 대책은 사고 원인이 정확하게 나온 후 내놓겠다. 원인 규명 역시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아파트(201동) 철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외부 전문가와 당국과 상의해 안전점검에서 문제가 있다면 수분양자에 대한 계약해지는 물론 아파트 완전 철거와 재시공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화정아이파크는 왕복 2차선 도로인 내방로353번길을 사이로 2개 단지다. 이번에 붕괴가 일어난 201동은 나머지 3개동과 함께 2단지로 분류된다.

정몽규 회장이 안전점검 범위를 정확히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전체 단지에 같은 시공방식이 적용된 만큼 붕괴 사고가 발생한 해당 201동뿐 아니라 1·2단지 전체가 대상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예비입주자들도 최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HDC현산 측에 전체 단지 재시공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정 회장의 사퇴 입장 표명 직후 성명서를 발표하고 "안전하고 확실한 완공을 위해 상세하고 납득 가능한 계획을 마련해 밝히고 동의를 구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안전진단 결과라는 전제조건없이 2개 단지 전체를 철거한 후 재건축을 시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HDC현산 측의 입주예정자 구제방안 범위가 명확히 확정되지 않은 만큼 안전점검 대상 누락 우려에 따른 회사 압박 차원으로 읽힌다.

한편 이날 정몽규 회장은 직위 사태가 도의적 책임만 인정한 책임회피성이라는 지적에 대해 "대주주로서의 책무와 책임은 다하겠다. 고객과 이해관계자 신뢰 회복이 최우선이라 향후 어떤 역할을 할지는 심사숙고 후 말씀드리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광주 지역에서 화정지구가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다시 만드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생각한다"도 덧붙였다.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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