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무너지고 뒤엉키고···'아비규환' 아파트 붕괴 현장

입력 2022.01.20. 15:17 수정 2022.01.20. 16:58 댓글 0개
소방청 201동 상층부 구간 22층~39층 영상 제공
수색 난항 겪는 상층부 구간 현장 모습 자막 설명
소방청이 공개한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 201동 22~39층 내부 모습 영상 일부. 소방청 제공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 건물 상층부 내부 모습이 공개됐다.

20일 소방청이 공개한 광주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201동 사고 현장 내 상층부 촬영 동영상에는 22~39층까지의 모습이 담겨있다.

6분35초 가량의 동영상에는 상층부 내부 곳곳의 천장과 바닥이 무너지고, 철근과 콘크리트 등이 뒤엉켜 있는 등 사고 당시 현장은 아비규환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영상 첫 모습에서 공개된 22층에는 인명구조견이 반응을 보인 곳이 확인된다. 하지만 그 위로 콘크리트 더미가 성인 사람의 키보다 높은 2m 이상이 쌓여 있어 구조대원의 힘만으로는 실종자가 깔려있다 하더라도 구조가 어려워보였다.

23층 1호실 천장은 아슬아슬하게 내려 앉아 있었고, 외벽은 동그란 형태로 떨어져 나가 한 눈에 하늘과 지상층이 보였다. 마감을 앞둔 벽돌들이 내부 반대편에 차곡차곡 쌓여 있었지만 그 밑으로는 천장에서 떨어진 잔해물들이 가득했다.

24~26층도 상황은 밑에 층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27~30층은 붕괴 여파로 건축 잔해물이 잔뜩 쌓여 있어 안전 장구 없이는 진입조차 어려운 상황으로 보였다. 27층 곳곳엔 구조견이 미세 반응을 보인 곳을 표시하는 노란색 테이프가 철근에 휘감겨 있었다.

31층엔 내부 마감 공사 작업 흔적이 남겨져 있어 공정 진행 상황을 가늠케 한다. 1호실 한 켠엔 작업자들이 쌓아 놓은 벽돌이 놓여 있어 조적작업(벽돌 쌓기)이 진행됐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복도 입구엔 창호 작업자 가방 안엔 사용하지 않는 실리콘도 남아있었다.

32층 4호실 곳곳에서도 내부 마감 공사를 준비하듯 한켠에 벽돌이 쌓여있었다. 바닥과 천장에 심한 균열이 있는 37~38층을 지나 사고 당시 콘크리트 타설 중이었던 39층은 한쪽이 움푹 페인 모습이 한 눈에도 위험해보이기까지 했다.

소방청은 우선 상층부 수색의 관건으로 꼽히는 145m 높이 타워 크레인 고정·해체 작업이 마무리되면 20층에 설치한 전진지휘소를 중심으로 구조대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께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에서 옥상 타설 작업 중 1개 동 23~38층 바닥 슬래브와 외벽 등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작업자 6명이 실종된 후 1명이 숨진 채 발견되고 나머지 5명은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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