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항공, 창이공항과 쇼핑·다이닝 제공 캠페인뉴시스
- 美 "한·미·일 삼자 관계 중요···한·일, 역사 문제 해결책 논의를"뉴시스
- 미성년 의붓딸과 친구 성폭행한 父··· 끔찍한 그날의 진실뉴시스
- 붉은빛으로 물든 이집트 신비로움 환상적···뮤지컬 '아이다'[이 공연Pick]뉴시스
- 美당국자 "北 최근 도발에도 코로나·인도주의 지원 지지"뉴시스
- QLED vs OLED···삼성·LG, 프리미엄 TV 주도권 경쟁뉴시스
- 남아공 전문가 "원숭이두창 대량 백신접종 필요 없어"뉴시스
- [속보]美당국자 "北 긴장 고조에도 인도주의 지원 지지"뉴시스
- 女 과외 선생, 10대 아들에 '성관계·임신 계약서' 요구뉴시스
- 법무부 '한동훈 소통령' 비판에 맞불...靑 민정실 겨냥 "음지" "밀실"뉴시스
‘추가 인명 피해없는 안전장치’
대책본부에 직접 ‘안전’ 메시지도

220여 시간이 지났다. 차다 못해 시리기까지 한 참사 현장에서의 힘겨운 사투가 2천200시간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고난이도 재난 현장인 탓이다.
수색, 구조, 복구까지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대응을 위해 국내 최고 실력과 경험을 갖춘 특수구조단을 비롯해 소방, 경찰, 행정 등 100여명의 핵심 요원이 현장에 투입된 것도 이 때문이다.
참사 열흘째, 이용섭 광주시장을 잠시 만났다.
사고 사흘째부터 현장과 바투 마주한 대책본부에 24시간 상주하며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그는 "최선에 최선을 다 할 때까지"라는 짧은 말로 심경을 대신했다.
20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 인근 한 모텔 지하 1층에 마련된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 사무실.
추위를 견디려는 듯 터틀넥에 노란색 방위복 점퍼, 패딩까지 껴입은 이용섭 광주시장은 한 눈에 봐도 꽤 두꺼워 보이는 서류 더미를 뒤적이고 있다.
전날 정부에 건의한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 설치 여부를 검토하는 중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인구가 밀집된 도심에서 발생한 초고층 건축물 붕괴사고인 탓에 추가 붕괴 우려 등 재난 위험 요소가 상존해 있는 점, 특히 실종자 구조와 복구에 고도의 전문성과 첨단 장비가 요구되는 등 현재 지자체의 행·재정 역량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전문가 자문단 회의 결과를 토대로 정부에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 구성을 건의했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는 그의 목소리는 탁했고, 얼굴은 약간 부어있다. 정돈 안 된 구레나룻이며 눈썹은 벌써 희게 셌다. 목을 축이기 위해 잠시 벗은 마스크 너머로는 덥수룩한 수염도 보인다.

그동안 깔끔한 정장 차림의 '광주시장 이용섭'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붕괴가 일어난 201동과 직선거리로 90m 떨어진 본부에는 현장의 처참한 상황과 소방당국의 수색 모습이 쉴 새 없이 재생되고 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현장대책회의, 브리핑, 실무대책회의 등의 일정으로 빼곡히 채워진 '금일 일정' 보드판에서도 분주함이 묻어났다.
한편에 적힌 '최우선 과제 : 추가 인명피해 없도록 확실한 안전장치'라는 메시지는 이 시장이 직접 적었다고 했다.
"다섯 분의 연락 두절자를 모두 찾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되 절대 추가 인명 피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다짐 차원"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국내 최고의 붕괴사고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단 마저 '이렇게 위험한 곳은 처음'이라고 평가한 현장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요원들이 스스로 안전을 견지하도록 독려하는 것이라고 했다.
"곧 철거를 앞두고 있기는 하지만 언제 넘어질지 모르는 타워크레인, 위험천만하게 매달려 있는 잔재물 등 매우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한 줄기 희망으로 수색에 임하고 있는 이들과 그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이용섭 시장은 "실종시민에 대한 수색작업이 안정화 될 때까지 현장에서 집무를 보려한다. 실종자 가족들은, 인근 주민들은, 입주예정자 분들은, 시민들은 정부와 광주시, 서구청을 믿고 기적이 일어나도록 기도해 주시라"고 당부했다.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
'7명 사상' 광주 붕괴참사··· 하원기 대표 입건 7명의 사상자를 야기한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하원기 현산 대표이사를 사전 입건했다.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현대산업개발 하 대표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하 대표는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공정 전반을 감독할 품질 관리자를 충분히 배치하지 않아 현장 노동자 6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다.수사 결과 화정아이파크 1·2단지(1·2공구) 신축현장마다 시공 품질 관리담당자 3명씩 총 6명을 뒀으나, 실질적으로 1명이 도맡은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이 같은 현장 겸직 인사 발령이 붕괴 사고를 발생케 한 아파트 현장 품질 부실 관리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본사 차원의 책임 소재를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하 대표이사가 사고 당시 건설본부장으로 재임하며 현장 품질 관리 담당자 발령 관련 책임있는 위치에 있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경찰 관계자는 "현장 품질 관리 책임자를 충분히 배치하지 않는 겸직 인사 발령에 대한 본사 책임을 수사하고 있다"며 "하 대표에 대한 정확한 소환 조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한편 지난 1월 11일 오후 3시 46분께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외벽 23~38층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 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 · '6명 사망 붕괴사고 책임' HDC 대표 입건···소환 초읽기
- · 현산 아파트 붕괴참사 철거작업···올 하반기 말 '돌입'
- · 화정아이파크 붕괴 책임자 11명 첫 재판서 혐의 부인
- · 서구, 화정 아이파크 안정화 작업 '추진'
- 1'매달 30만원' 부으면 10년 후 내 통장엔 1억원···뭐길래..
- 2'대낮 만취운전' 1t 화물차기사 인도 돌진 1명 사망(종합)..
- 3담양에 '안데르센 동화마을' 조성···390억대 투자협약..
- 4"우리 아파트 슈퍼카 보여드릴게요...주차는 2칸" ..
- 5분양가 상승 불가피···특공 기준·중도금대출 한도 손볼까..
- 6주담대 또 올랐다...이자 부담 '눈덩이'..
- 7광주상생카드, 尹정부 칼질에 구조조정 불가피..
- 8경치도 맛도 끝내주는 무등산아래 맛집 3곳..
- 9유스퀘어 광장서 여성 때리고 핸드백 훔쳐 달아난 50대 검거..
- 10한신공영, 광주 '금남로 한신더휴 펜트하우스' 25일 1순위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