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붕괴사고 현장에서 울려퍼진 "저희도 살고 싶습니다"

입력 2022.01.28. 17:38 댓글 4개
'생활고로 죽을 지경' 펜스 돌파 시도
'언제까지 기다리나'…대책 마련 요구
"지원 받지 못해…막막하고 두려워"
28일 오전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인근 상인 등이 포함된 '화정 아이파크 피해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언제까지 저희가 기다리냐고요! 저희도 살아야할 것 아닙니까!", "대책을 세워주셔야 기다릴 것 아닙니까!"

28일 오전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에서는 '생활고로 죽을 지경'이라는 인근 상인들의 성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출입을 통제하던 경찰관은 펜스를 넘으려는 상인들과 대치하며 쩔쩔맸다.

펜스 너머에는 영업이 중지된 상가건물이 늘어서 있었다. 경찰관의 제지로 상가건물에 진입하지 못한 상인들은 펜스 앞에 뭉쳐서 "이용섭 시장님, 서구청장님 나와주세요"라는 구호를 연호했다. 한 상인은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것뿐"이라고 소리높였다.

28일 오전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상인 등이 포함된 '화정 아이파크 피해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가운데 인근 상가들이 영업을 중지한 모습이다.

앞서 인근 상인 등이 포함된 '화정 아이파크 피해대책위원회'는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없다'고 호소하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서구청과 시청이 공사과정에서 제기했던 우리의 민원을 무시한 데 이어 이재명 후보도 피해상인들을 외면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더민주 측 대권후보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의 일터는 위험하다는 이유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겼다. 붕괴사고 18일이 지나자 먹고사는 어려움이 현실로 다가온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생활고로 죽으나, 추가붕괴가 발생해 죽으나 우리에게는 별 차이가 없다"며 출입통제구역으로의 진입을 시도했다.

홍석선 화정아이파크 피해대책위원장은 "피해가족들에게 폐가 될까봐 아무 말도 못하고 18일을 막막하게 기다렸다"며 "지금까지 인근상가 주민들은 재난관련 문자나 지원도 받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이제는 저희가 죽게 생겼다. 이 상황이 너무나 막막하고 무섭다"고 말했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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