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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체험·문화·오락 시설 가득
남녀노소 즐길거리로 고객 흡족
주변상권 피해 주장 공감 어려워
"고객층이 달라 상권 침해 아냐"

지난 대선 과정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가 지역사회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까지 나서 최근 2개 업체와 접촉했다고 밝히면서 해당 업체가 어디인지, 장소가 어디가 될 것인지에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점에서 2020년과 지난해 '현대프리미엄 아울렛'과 '신세계 Art & Science' 등 대형복합쇼핑몰을 잇따라 유치하며 '노잼 도시'의 원조에서 '꿀잼 도시'로 변모해가고 있는 대전시의 사례는 광주시가 벤치마킹할만 하다. 무등일보는 복합쇼핑몰 유치의 '명과 암'을 들여다보기 위해 지난 18일 대전시 유성구 만년동에 위치한 '대전신세계 Art & Science(사이언스 콤플렉스)'를 찾았다. (편집자주)

"대전에 복합쇼핑몰이 들어서기 전에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막상 입점하고 나니 죽어가던 도시의 랜드마크가 되살아났어요."
우산 없이는 다니기 힘든 비 내리는 평일이었지만 사이언스 콤플렉스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불금'을 즐기는 연인들을 비롯해 아이 손을 잡고 방문한 부모 등 인파로 북적였다. 방문객들은 판매시설, 과학체험시설, 문화관람시설, 숙박시설, 전망대, 힐링센터 등 다채롭게 마련된 공간에서 시간을 보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 박상일(40)씨는 "사이언스 콤플렉스에는 가족과 자주 오고 있다. 코로나 시국이기도 하고, 아이들과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주말마다 고민했는데 이젠 그런 걱정을 덜었다"며 "이곳은 즐길거리가 많아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대전시가 엑스포과학공원을 되살리기 위해 시작한 재창조사업으로 조성된 곳이다. 이곳에 입점한 신세계는 '대전신세계 Art & Science'라는 이름으로 쇼핑과 문화,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직접 방문해 살펴보니 압도적인 스케일에 눈이 휘둥그레해졌다. 하루를 보내도 다 둘러보지 못할 정도로 알차게 구성돼 있었다.

전체 8개 층 규모의 백화점과 43층 높이의 신세계 엑스포 타워로 지어져 부산센텀시티점과 대구신세계에 이어 전국 신세계백화점 가운데 3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주요소비층인 30~40대를 비롯해 어린아이, 청소년, 대학생, 중장년 등 남녀노소 즐길 공간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우선 체험형 과학관인 '넥스페리움'이 눈길을 끌었고, 쇼핑몰 지하에는 국내 최초의 미디어 아트 결합형 수족관인 '대전 엑스포 아쿠아리움'이 입주해 독보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 실내 최대규모의 스포츠 테마파크로 평가를 받고 있는 '스포츠 몬스터'는 활동적인 10~20대가 즐겨 찾는 오락시설이다.

엑스포 타워에는 탁트인 대전 시내가 보이는 아트 전망대, 여유롭게 쉬면서 즐길 수 있도록 특급호텔 오노마 들어서 있었다. 뿐만 아니라 영화관, 갤러리, 게임관, 드론영상관, 에스에이지벌룬관 등 오감이 즐길 것으로 가득했다. 지역의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을 정도의 구성이었다.
친구들과 함께 놀이 시설을 체험하러 온 공성환(32)씨는 "보고, 체험하고 즐길 거리가 많아 사이언스 콤플렉스에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온다"며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노잼'도시 대전에게 선물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느 곳이든 복합쇼핑몰이 도시에 입점하면 상인단체 등이 반대하기 마련이다. 대전도 마찬가지였다. 일부 시민단체가 대전신세계 입점으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민단체가 우려했던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전신세계가 입점한 곳에서 불과 4㎞ 떨어져 있어 가장 피해가 컸을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인근 로드숍에서는 복합쇼핑몰 입점 후 피해를 봤냐는 물음에 고개를 저었다. 갤러리아백화점 일대는 광주 상무지구 같은 번화가로 20~40대들이 주로 찾는 곳으로 복합쇼핑몰 유치로 방문객이 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갤러리아백화점은 대전신세계가 오픈한 지난해 8월 이후 4개월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 신장했다. 주변 로드숍 식당가는 식사시간 방문객으로 발 내딛을 틈없이 붐볐고, 의류나 잡화점 등 무작위로 찾아간 4곳에서는 복합쇼핑몰 입점으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점주는 거의 없었다.
10년째 갤러리아백화점 인근 로드숍에서 여성 의류를 판매하는 40대 이모씨는 "매출에 큰 변화는 없다. 코로나 영향을 받아 2년 전부터 서서히 감소한 것은 맞지만, 소비자들이 옷을 잘 안사고, 온라인 쇼핑문화가 발달한 것이 이유"라며 "상대하는 고객층이 다르다. 그래서 신세계백화점이 생겨서 손님이 줄었다는 것은 공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둔산동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한 공인중개사도 "이 일대에서 코로나로 문을 닫는 가게는 있지만 복합쇼핑몰 입점으로 인한 영향은 별로 없다"고 전했다.
대전=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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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본궤도 진입만 남았다 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은 지난 2월24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형 복합쇼핑몰' 유치를 촉구했다. 광주 대형복합쇼핑몰(이하 복합쇼핑몰) 유치는 윤석열 대통령 공약이기 이전에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자의 공약이었다. 지난해 9월 호남 그랜드비전으로 복합쇼핑몰을 결합한 테마파크 조성을 내걸었던 만큼 추진 의지가 강하고 민선 8기 우선추진 현안으로 손꼽기도 했다.'강기정표' 복합쇼핑몰는 명확하다. 단순 쇼핑 공간이 아닌 상업과 문화공간이 융·복합된 지역 랜드마크로서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강 당선자는 복합쇼핑몰 위치를 도심으로 특정했다. 이에 현 신세계백화점 위치와 어등산관광단지, 전방·일신방직 부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부지 등이 거론됐다.대신 쇼핑 기능이 강하고 식자재마트 등 지역 상인들과 충돌할 수 있는 창고형 할인매장은 광주 외곽 내지는 광주 근교 도시에 위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광주시상인연합회, 광주경실련 등 14개 단체가 지난 2월 25일 서구 양동복개상가에서 성명서를 내고 광주복합쇼핑몰 유치공약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오세옥기자 dkoso@mdilbo.com 강 당선자는 복합쇼핑몰 유치가 대선 공약에 이어 국정과제로 선정된 만큼, 도시의 인프라를 개선하고 도시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단순히 시가 주도하는 게 아니라 '국가주도형 복합쇼핑몰'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정부의 투자와 민간자본의 투자를 충분히 끌어낸다는 구상이다.이를 위해 강 당선자는 최근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에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했던 복합쇼핑몰 유치를 위해 국가 SOC 사업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이 정무수석도 "윤 대통령이 공약했던 사안으로 광주시가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강 당선자와 정부 모두 복합쇼핑몰 유치 공감대 속에서 무리 없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장 중요한 민간 투자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을 것이냐는 의문을 던지지만, 대형 유통 업체의 의지는 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경제계에서는 호남만 유일하게 복합쇼핑몰이 없어서 '블루오션'이라는 점에서 입점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신세계, 현대, 롯데 모두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전언이다.김광진 민선 8기 인수위 국비대응 T/F팀장은 "복합쇼핑몰은 투자할 수 있는 업체가 한정돼 있다. 개별 업체의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그 업체들이 각자 고민하고 있는 부지들도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떤 프로세스로 유치까지 해나갈지 정리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문제는 추진 과정에서 반대 의견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강 당선자는 6개월 이내 해당 현안을 본 궤도에 올리겠다고 약속했지만, 막상 상인단체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을 때도 장담한 속도를 유지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두 전임 시장이 각각 신세계복합쇼핑몰, 어등산관광단지를 야심차게 추진했지만 결국 상인단체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산 또는 공회전을 반복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급변한 것은 강 당선자가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강한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복합쇼핑몰에 대한 지역민의 압도적 찬성과 더불어 시민사회에서도 복합쇼핑몰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하나의 방안으로 인정받는 분위기다.실제 일관적으로 복합쇼핑몰 유치에 반대 입장을 냈던 광주의 대표적인 시민단체는 '무조건 반대'라는 기존 입장을 재고하고,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와 소상공인들과 상생할 수 있는 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배훈천 대기업복합쇼핑몰 유치 광주시민회의 대표는 "일방적으로 반대했던 단체나 사람들도 조건부로 대형복합쇼핑몰이 들어올 수 있다는 입장으로 많이 돌아섰다"며 "국가로부터는 SOC 지원을 받아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으로부터는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큰 틀에서 합의한다면 빠르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다만 배 대표는 "각계각층의 중구난방식 요구사항을 전부 담으려고 한다면 기업 입장에서 입점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일부 단체의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다 사실상 무산된 어등산관광단지 사례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관건은 지역민 욕구 충족, 지역 자산화, 지역 상인단체 조율이라는 세 가지를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 수 있느냐다. 광주시 산하 광주혁신추진위원회는 최근 광주대전환을 위해 복합쇼핑몰을 제안하며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방향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오주섭 광주경실련 사무처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간 안에 무엇을 담을 것이냐다. 쇼핑몰과 문화 공간 정도로는 안 된다"며 "쇼핑, 문화,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광주를 대표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입지 선정부터 모델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지역 소상공인과 조율, 협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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