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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도 3차접종 검토에 "굳이?" vs "또 걸리기 싫어"

입력 2022.04.08. 13:24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백신 후유증 우려"…"두번은 안걸리고파"

"다시 걸릴 수 있으니 할 수 있는 것 해야"

4차 접종 일반고령층 확대 방안도 검토

전문가 "백신보다 치료체계 정비가 우선"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신속항원검사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2.04.01.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임하은 기자 = 방역당국이 확진 이력이 있어도 3차 접종을 권고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 코로나19 확진을 경험했던 이들 사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재감염 후 아프고 싶지 않아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부작용 등을 우려해 굳이 또 맞아야 하냐는 불만도 있다.

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스텔스 오미크론의 확산에 따라 확진 이력이 있음에도 3차 접종을 권고할 필요성이 있는지를 검토 중이다.

현재까지는 확진 이력이 있다면 2차 접종까지만 권고하고 있다. 또 2차 접종 완료자가 확진된 경우에는 3차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

일단 확진 후 증상이 미미했거나 백신 부작용을 겪었던 시민들은 3차 접종을 꺼리는 분위기다.

지난달 확진된 이모(31)씨는 "감기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갔다"며 "완치 후 항체가 만들어졌으니 굳이 또 맞아야 하나 싶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24)씨도 "앞서 1·2차 접종 때 부작용이 좀 있어서 3차도 고민하는 중이었다. 그러다가 확진이 됐는데, 한번 걸리고 나니 맞을 생각이 더 사라졌다"고 말했다.

오히려 백신 접종에 따른 부담이 더 크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박모(39)씨도 "맞아도 어차피 걸리지 않나. 한번 확진되고 나니 3차까지는 조금은 주저하게 된다. 2차 때 접종 후 며칠간 근육통과 몸살 기운이 있어 육아와 업무를 제대로 못했다"고 토로했다.

반면 재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3차 접종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회사원 전모(28)씨는 "두 번 이상 걸리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본다"며 "다시 확진됐을 때만큼 아프고 싶지 않아서 독감주사처럼 또 맞으려 한다. 병원에서도 아팠다면 맞으라고 권고해줬다"고 말했다.

전씨는 "완치됐지만 가까운 할머니 댁에도 불안해서 못 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조금이라도 안전하다면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주모(29)씨도 "다시 확진됐을 때 덜 아픈 게 났다고 생각해서 3차도 접종할 계획이다"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언제 어떻게 생겨날지 모르지 않나"고 말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60세 이상 일반 고령층의 위증증 비율과 사망 피해가 늘어나자 일반 고령층으로 4차 접종 확대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감염 예방 효과보다는 중증화와 사망을 막겠다는 목적이다. 기존 4차 접종 대상자는 18세 이상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등이다.

3차 접종 후 확진된 조모(62)씨는 "위중증으로 가는 걸 막기 위해 접종한다는 걸 알지만 접종해도 확진되니 4차 접종이 시작되면 좀 고민될 것 같다"면서도 "주변에서 백신을 안 맞고 확진돼 더 고생하는 모습을 봐서 아무래도 맞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정부가 백신 접종보다는 치료제 공급을 포함해 대면 치료를 제때 할 수 있는 체계를 정비하는 것이 우선이라 지적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을 아무리 맞아도 코의 점막에 백신 면역항체는 아주 일부 생긴다. 정부에서 백신보다는 치료에 더 의미를 두고 격리 없이 진료를 보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차 접종에 대해선 "4차 접종은 8주 후면 항체가 다 떨어지는 등 과학적 근거가 아직 부족해 해외에서도 권고가 거의 안 되고 있다. 한번 감염된 분들의 자연 면역이 훨씬 오래 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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