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최악 인명사고'광주 화정아이파크, 전면 철거·재시공

입력 2022.05.04. 15:37 댓글 0개
정몽규 회장 “입주자 의견 전면 수용…추가비용 2천억 예상”
준공까지 5년10개월 소요 예상…“고객 신뢰 회복에 최우선”
정몽규 HDC 회장이 4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정상화 방안 관련 추가대책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정 회장, 하원기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뉴시스

붕괴사고로 6명의 근로자가 사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가 전면 철거된다.

정몽규HDC그룹 회장은 4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정아이파크 관련)지난 2월 실종자 구조작업을 끝낸 이후 입주예정 고객, 주변 상가상인과 피해보상 대화를 이어왔지만 고객 불안감이 커졌고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기업가치와 회사 신뢰도가 낮아졌다"면서 전면 철거·재시공을 전격 발표했다.

정 회장은 "사고 이후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고객이 있다는 얘기에 저 또한 마음 아프다"며 "입주 예정자의 요구인 8개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운 아이파크를 짓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 짓는 것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800여명 계약자와의 합의가 무한정 지연될 가능성도 있고, 그러면 회사에 불확실성도 커지기 때문에 가장 힘든 결정을 했다. 그것이 가장 빨리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했다.

입주지연에 따른 비용 문제와 관련해선 "지난해 1천755억원을 계상했고, 2천억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들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며 "지연비용과 입주예정자 주거지원비, 앞으로 협상해 나가면서 합의해 가는 금액이 그 정도"라고 말했다.

현산 측은 전체 철거 및 재시공 기간을 70개월로 예상하고 있다.

하원기 HDC현대산업개발 건설본부장은 "주변 민원 등 절차가 오래 걸릴 것 같아서 70개월 내외로 준공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면 기업은 망해야 하고 공무원은 감옥에 가야한다"는 원희룡 국토부장관 후보자 발언에 대해 유병규HDC현산 대표는 "국회에서 일어난 내용은 저희가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고객의 안전을 보장하고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높여 신뢰를 높이는 게 기업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고객에 신뢰를 주고, 고객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인 아이파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안전에 관한 신뢰가 없어지는 일이 있다면 회사에 어떠한 손해가 있더라도 고객과의 약속을 꼭 지킬 것"이라며 "고객과 국민 여러분의 불안감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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