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시민단체 "HDC, 화정아이파크 전면 철거·재시공은 꼼수 불과"

입력 2022.05.04. 16:11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사회적 책임보다는 이윤 앞세운 영업 전략" 평가 절하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신축 건물 공사 중 상층부가 무너져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광주 화정아이파크 현장. 4일 오전 HDC현대산업개발은 붕괴 사고가 발생한 201동을 포함해 8개 동 전체를 전면 철거한 후 재시공하기로 결정했다. 2022.05.04.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이 붕괴 사상 사고가 난 광주 화정아이파크 1·2단지 건물 8개 동을 전면 철거·재시공 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꼼수'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현대산업개발 퇴출 및 학동·화정동 참사시민대책위'는 4일 성명을 내고 "현대산업개발이 붕괴사고 수습 대책으로 광주 화정아이파크 8개동 전면 철거 후 재시공을 들고 나왔다"며 "이미 진행됐어야 할 '전면 재시공' 결정을 마치 대단한 결단이나 되는 것처럼 발표하는 쇼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책임을 위해 추진됐다기보다 현대산업개발의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에 지나지 않는다"며 "정몽규 회장의 회견문에는 광주시민에 대한 사과도, 안전 시공을 위한 회사 차원의 특단 대책도, 안전 사회를 위한 사회적 기여와 책임 조치도 모두 빠져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대산업개발은 두 번의 참사로 회사 존폐의 위기를 맞고 있다. 영업 전략 차원에서 내려진 이번 조치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일로 포장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이번 발표가 학동 참사 관련 행정재판과 화정동 붕괴 사고에 대한 서울시의 행정 처분을 최대한 가볍게 하려는 의도된 행동이라는 의심을 지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현대산업개발은 학동 유족들이 요구한 추모 공간 건립에 대해서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광주시민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도 없었다. 안전 담당 사외이사 영입을 주장하는 시민단체 요구도 외면했다"며 "사회적 책임에 대한 특단의 대책도 없이 오직 이윤 논리로만 문제를 풀어가고자 하는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사회적 처벌은 업계 퇴출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이 밖에도 서울시에 강력한 행정 처분을, 정치권에는 재발 방지를 위한 법안 처리를 서둘러달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지난해 7월 동구 학동 재개발 정비사업 4구역 철거 붕괴 참사 이후 지역 시민사회단체 40여개가 모여 출범한 '학동참사 시민대책위'의 후신이다.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이후 피해자들과 연대하겠다며 명칭을 바꿨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관련키워드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