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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재시공 '산 넘어 산'···계약해지에 소송 우려도

입력 2022.05.06. 10:23 댓글 7개

기사내용 요약

전면 철거에 재시공 공사비 등 3700억 투입 예상

최종 입주까지 70개월 걸려…지체보상금만 1000억

"시공사 귀책사유" 계약 해지시 위약금 요구할수도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신축 건물 공사 중 상층부가 무너져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광주 화정아이파크 현장. 4일 오전 HDC현대산업개발은 붕괴 사고가 발생한 201동을 포함해 8개 동 전체를 전면 철거한 후 재시공하기로 결정했다. 2022.05.04. hgryu77@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1월 외벽이 붕괴된 광주 화정아이파크 8개 동을 전면 철거하고 재시공하기로 했지만 최종 입주가 완료될 때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만만찮다.

HDC현산은 아파트 전면 철거와 재시공으로 약 37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추가적인 입주지원 비용에 더해 향후 손해배상 청구 소송까지 제기될 경우 손실은 더 커질 수도 있다.

6일 HDC현산에 따르면 화정아이파크 8개동 철거와 재시공 등에 들어가는 비용은 총 3700억원 수준이다. 이 중 1700억원 가량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선 반영됐다.

추가 비용에는 철거와 재시공에 따른 공사비를 비롯해 입주가 지연됨에 따라 지급해야 할 지체보상금 등이 포함됐다.

HDC현산은 우선 수분양자들에게 입주가 지연되는 만큼 지체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회사 측은 철거 후 재시공을 거쳐 최종 입주가 완료되기까지 70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정아이파크 최고 분양가인 전용 84㎡(5억7600만원) 기준으로 현재까지 납부한 분양대금에 연 6.5% 가량의 금리로 지체보상금으로 지급한다고 하면 1가구당 1억원 가량을 보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화정아이파크(1, 2단지)는 아파트 705가구와 오피스텔 142실 등 총 847가구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지체보상금 규모만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정몽규 HDC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용산 사옥에서 열린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정상화 방안 관련 추가대책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정 회장, 하원기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2022.05.04. yesphoto@newsis.com

일부 입주예정자들은 계약 해지를 요구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입주예정자가 계약을 해지할 경우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하지만 수분양자들이 시공사에 귀책사유가 있다며 위약금을 요구할 수도 있다.

HDC현산 관계자는 "계약 해지의 경우 추후 협의를 거쳐 협의 내용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입주 예정자들은 예상보다 입주가 늦어진 만큼 추가적인 주거비용 지원 등을 요구할 수도 있다.

HDC현산은 재시공 절차와 보상범위 등에 대해 입주예정자들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인데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수분양자들이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HDC현산 관계자는 "840여 가구의 입주 예정자들과 협의가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다만 입주예정자 분들이 지속적으로 전면 철거를 요청해왔고, 그 요청을 받아들인 만큼 협의가 원만히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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