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현산 아파트 붕괴참사 철거작업···올 하반기 말 '돌입'

입력 2022.05.23. 17:10 댓글 0개
201동 포함 1·2단지 8개 동 전면 철거
현산 안전관리계획서 제출까지 2달 소요
잔해물 해체·공사중지명령 해제 '걸림돌'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현장. 무등일보DB

지난 4일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이 현산 아파트 붕괴참사와 관련해 해당 201동을 포함한 8개 동 전체를 전면 철거한 후 재시공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 말을 기점으로 철거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붕괴된 201동을 포함한 화정 아이파크 1·2단지 8개 동은 현행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과 건설기술진흥법에 의해 철거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건물의 경우 16층 이상 시설물로서, 완공되지 않은 구조물인 만큼 건축물이 아니기 때문에 건축물관리법이 아닌 건설기술진흥법을 따른다.

이에 따라 현산은 철거·재시공 공정에서 활용할 공법·안전관리대책 등을 포괄하는 안전관리계획서를 사업승인권자인 서구에 제출해야 한다. 서구는 안전관리계획서에 대한 국토안전관리원의 심의를 거쳐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산이 안전관리계획서를 서구에 제출하기까지 2개월, 국토안전관리원의 심의는 3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서구가 안전관리계획서를 승인한다고 하더라도 현장에 내려진 공사 중지 명령 해제 승인이 이뤄져야 철거 작업에 돌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사 중지 명령 해제는 광주고용노동청 현장 실사·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한다. 현재 공사 현장에는 긴급한 붕괴 잔해물 해체 공정에 한해서만 공사 중지 명령도 해제된 상태다. 공사 중지 명령 해제 승인까지 2~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1동 남측 외벽과 동측 기둥에 남아있는 사고 잔해물을 제거하는 작업도 선행돼야 하는 상황이다. 잔해물 해체 공정은 오는 7월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서구는 올해 하반기 말 중 본격적인 철거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현장에 남아있는 붕괴 위험이 있는 잔해물 해체 공정이 마무리되고, 공사 중지 명령 해제 승인이 선행돼야 전면 철거 작업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다"며 "올해 하반기 말 중 철거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 관련키워드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