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건설노조 "임동 건설현장 사고, 실질적 책임자 처벌하라"

입력 2022.05.25. 17:06 댓글 0개
'보여주기' 대신 철저한 조사·처벌
불법 하도급·고용 등 관행 개선 필요
건설노동자들의 작업 모습. 무등일보 DB.

광주지역 건설노조가 임동건설현장 사고와 관련 실질적인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본부(이하 건설노조)는 25일 성명서를 발표해 "전날 임동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보여주기식 안전조치'가 건설노동자들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한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며 "근본적인 구조개선을 위해 철저한 조사와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설노조는 "올해 1월부터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지만 건설노동자들의 죽음은 계속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외국인노동자 불법고용, 무리한 공사진행, 불법다단계 하도급 등 건설현장의 고질적인 관행들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 측에서는 임동에서 일어난 사고도 전문건설업체의 물량도급이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원칙적으로는 건설업체가 펌프카 장비와 타설 노동자를 별도 구분해서 계약해야 하지만, 사고발생현장에서 일하던 조합원들로부터 '건설업체가 특정 펌프카 업체에 구분없이 한꺼번에 물량 도급했다'는 진술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건설노조는 "근본적인 건설현장의 구조를 개선해 재해의 반복을 막기 위해서는 철저한 조사·처벌이 필요하다"며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은 중대재해처벌법의 취지에 맞게 건설사의 실질적 경영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재차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 24일 오전 9시12분께 광주 북구 임동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는 콘크리트 펌프카 붐대가 타설 작업 현장을 덮치면서 작업 중이던 외국인 노동자 A(43)씨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광주고용노동청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위반 여부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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