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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외력이 침몰 원인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최종 결론
"직접 증거 발견 실패…원인 규명 실패 비판 받겠다"
잠수함 충돌설에 대해선 "군자료 못받아 확인 불가"
"文·尹 따로 보고 못했어…9월에 종합보고서로 보고"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세월호 침몰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지 못한 채 활동을 마무리했다.
사참위는 9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년6개월간 진행한 조사 결과와 권고안을 발표했다.
사참위는 양 참사에 대해 정부 및 관련 기업들의 책임을 규명하고, 피해 보상 등을 담은 권고안을 마련했다. 다만 이목이 집중됐던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해선 '외력이 침몰 원인인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려 반쪽 조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사참위는 지난 7일 열린 제152차 전원위원회에서 '외력 가능성에 대해 조사했으나 증명하지 못했다', '외력에 의한 침몰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는 위원회의 입장과 함께 '외력에 의한 침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사참위 진상규명국의 입장을 함께 담기로 의결했다.
문호승 사참위원장은 이날 침몰 원인을 명확히 규정하지 못한 채 상반된 결론을 내놓았다는 비판에 "외력의 가능성도 있지만, (외력에 의한 침몰 가능성에 대한) 여러 반론을 고려했을 때 다른 가능성을 배제할 정도에는 이르지 못했다. 외력 가능성을 조사했으나, 외력이 침몰 원인인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합의된 내용이다"면서 "상반된 결론을 병기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명확히 침몰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는 부분에 대한 비판은 달게 받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력에 의한 침몰인지 내인설에 따른 침몰인지 밝힐 수 있는 명확한, 직접적인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이라면서 "명확한 침몰 원인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이유도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잠수함 충돌설 등 외력설에 대해서는 "잠수함이 그날 거기에서 항해를 했는지, 혹은 사고가 생겨 수리한 기록이 있는지 등은 없다고 국방부에게 답을 받았다"면서 "항적을 보기 위해 군 측에 레이더를 보는 자료를 수차례 요구했지만 군사 자료이기 때문에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원 사참위 지원소위 위원은 "우리가 조사한 내용들은 철저하게 검증된 게 아니다. 반대 논리를 갖고 철저하게 조사하지는 못했다"면서 "외력에 의해 세월호가 침몰했다면 결국 잠수함밖에 없는데, 당시 해역에 잠수함이 존재하고 잠항하고 있었는지는 조사하지 못했다"고 조사 한계를 언급했다.
문현웅 사참위 지원소위원장도 "선체의 손상 부위나 과회전된 핀 안전기 등 외력이 추정되는 부분 대해서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필요한 자료 및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 "사참위는 자료 제출 요구권과 출석 답변 요구권, 그리고 압수수색 청구 의뢰권을 갖고 있었다"면서 "우리가 압수수색을 의뢰하고, 검찰이 법원에 압수수색을 청구하려면 사참위에서 기본적인 조사를 통해 혐의나 문제를 드러내야 하는데, 애초에 조사 자체가 어려웠기 때문에 압수수색 청구 의뢰 등 권한을 활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나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거나 보고를 요청한 적 있냐는 질문에는 "따로 부름을 받은 적이 없고, 특별 보고를 할 수 있게 돼 있어서 여러 경로를 통해 시도했지만 대선 등 여러 일정으로 성사되지 않았다"면서 "결국 9월에 종합보고서로 보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사참위는 이날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 ▲참사 당시 해경 등 구조세력의 난맥상 확인 ▲국정원·기무사 등 정보기관의 참사 피해자 등에 대한 사찰 및 여론 조작 활동 확인 ▲정부 차원의 세월호 특조위 활동 방해 시도 확인 ▲세월호 참사 피해자에 대한 명예훼손 등 혐오표현 실태조사 및 방지 방안 마련 ▲세월호 피해 지원 현황 조사 및 대안 제시 ▲세월호 참사의 재발 방지 등을 위한 제도 개선 대책 제시 ▲수색 구조 체계의 개혁 방안 제시 등의 주요 활동 결과를 발표했다.
사참위는 이를 바탕으로 세월호 참사 및 사찰 피해자에 대한 정부의 공식 사과, 피해자 사찰 및 세월호특조위 조사 방해 행위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 또는 자체 감사 실시, 피해자 사찰 및 조사 방해 행위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해양 재난 수색 구조 체계 개선, 세월호 참사 피해자 및 피해 지역 지원 개선, 재난피해자 인권 침해 및 혐오표현 확산 방지를 위한 개선, 선사·선원 안전운항능력 및 책임 강화, 여객선 등 선박 안전관리체계 개선 등을 권고했다.
또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대해선 정부의 가습기살균제 관련 화학물질 안전관리 및 위해성 감시 실패 확인, 참사 확인 후 정부의 피해 대응에 대한 문제 조사 실시, 원료물질 제조 및 공깁기업인 SK케미칼의 참사 유발 책임 확인, 안전성 검토 없는 가습기살균제 출시 확인, 가습기살균제 구매자 내역 입수 및 건강정보 분석 실시,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법 개정을 통한 피해 지원 확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포괄적 지원 필요성 제시, 화학물질 및 제품 관련 재난방지방안 제시 등의 주요 활동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대한 정부의 책임 인정 및 기업의 포괄적 피해 배·보상 실시 ▲가습기살균제 피해 관련 업무상과실치사상 죄의 공소시효 연장 ▲피해 입증 책임을 피해 당사자에서 기업으로 전환 ▲실질적 피해 지원을 위해 '구제법'에서 '지원법'으로 법 명칭과 내용 개정 ▲호흡기 외 모든 질환자에 대한 신속한 피해 판정 실시 ▲기업인권경영 제도화를 통한 기업 책임 강화 ▲국가 차원의 독성 감시를 위한 국가중독센터 도입 ▲화학물질 관리 및 관련 정보 소통·제공 체계 구축 등을 권고했다.
사참위 위원들의 임기 및 조사 활동은 오는 10일 종료된다. 사참위는 오는 9월10일까지 종합보고서를 작성해 국회와 대통령에게 보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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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아홉 번째 봄'···팽목·목포신항 추모행렬 줄이어 지난 12일 오후 목포시 달동 목포신항.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거치된 선체를 보러 온 추모객들의 모습.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벌써 9년이 흘렀네요. 시간이 지날수록 잊혀 가는 게 안타까울 뿐입니다."세월호 참사 9주기가 다가오면서 그날의 참사 상흔이 고스란히 남은 팽목항과 목포신항을 찾는 추모행렬이 줄을 이었다.13일 오전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진도항).참사의 아픔을 상징하는 빨간 등대에는 이른 아침부터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다.팽목항 대합실에서 등대까지 걸어가는 길 곳곳에는 세월호 참사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과 깃발이 거센 바람에 나부꼈으며, 펜스에 띄엄띄엄 달린 방울의 구슬픈 소리가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듯 울려 퍼졌다. 지나온 세월을 말해주듯 추모리본은 색이 바랬으며 일부는 찢겨 있기도 했다.지난 12일 오전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진도항). 참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빨간 등대 앞에 걸린 노란 리본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노란 리본 추모 조형물 앞에 가지런히 놓인 축구화에서도 참사의 아픔이 전해지는 듯 추모객들이 눈시울을 붉혔다.추모객들은 참사 위치를 알리는 안내판 앞에서 사고 지점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숙연한 눈빛으로 바라봤다.또 추모객들은 참사 1주기에 맞춰 제작된 '세월호 기억의 벽'을 가득 채운 4천656장의 타일을 하나하나 살피며 그날의 아픔을 되새겼으며 '세월호 추모 벤치'에 새겨진 희생자 304명의 이름 앞에서 묵념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등대 앞 펜스에 걸린 리본이 바람에 풀려 떨어지자 재빨리 주워 다시 달아주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순천시민 남선옥(61·여)씨는 "남편과 함께 진도까지 온 김에 팽목항을 찾았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슬프다"며 "참사가 되풀이되는 데 책임자 처벌이나 진상규명,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은 항상 반짝하고 그치고 있다. 처음보다 잊히고 있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인근에 있는 팽목기억공간에도 추모객들의 모습이 보였다. 팽목기억관 입구 앞에 거꾸로 뒤집힌 철재 세월호 조형물과 컨테이너 건물 내부 곳곳에 수없이 달린 노란 리본, 희생자들의 사진과 이름, 단상에 놓인 과자들이 추모객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었다.희생자들의 못다 이룬 삶이 간략하게 쓰인 12권의 '416 단원고 약전'이 비치된 약전 책방에서 선 채로 한동안 책을 읽다가 눈물을 훔치는 추모객도 보였다.지난 12일 오전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진도항).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이른 아침부터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자리를 지키던 유가족들은 먼 길을 찾아온 추모객들에게 "차 한잔 마시고 가라"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이곳에서 만난 고 권지혜(단원고 2학년 희생자)양의 모친 이정숙(58)씨는 "이곳은 주검으로 수습된 희생자들이 바닷속에서 처음 뭍으로 올라온 상징적인 곳이다"며 "참사는 잊는 순간 반복된다. 작게나마 기억공간을 보존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바람을 전했다.같은 날 오후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목포시 달동 목포신항에서도 추모행렬이 이따금 이어졌다.추모객들은 입구에 설치된 세월호를 본떠 만든 아크릴 조형물 속 미수습자 5명의 사진을 보며 고개 숙여 묵념한 뒤 선체 쪽으로 이동해 먼발치에서 '세월(SEWOL)'이라는 글자만 남기고 녹이 슨 세월호를 바라보며 참사의 아픔을 공감했다.아들과 함께 전주에서 왔다는 조문경(58·여)씨는 "둘째 아들이 희생된 학생들과 비슷한 나이다. 실물로는 처음 보는 데 이렇게 큰 배가 어떻게 뒤집혔을지 상상도 안 된다"며 "벌써 9주기라니 시간이 너무 빠른 것 같아 안쓰럽다. 앞으로도 잊지 않고 계속 찾아오려고 한다"고 말했다.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목포=박만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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