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국무부, 톈안먼 34주년 성명 "중국 인권 계속 옹호"뉴시스
- 경기남부 낮 최고 23~29도...맑고 더위뉴시스
- 김봄소리 "'콩쿠르 사냥꾼' 이전 바둑 선수로도 출전...둘 다 위장할 수 없어"[문화人터뷰]뉴시스
- [오늘의 주요일정]정치(6월4일 일요일)뉴시스
- 제주, 대체로 흐림···낮 기온 23~25도 내외뉴시스
- 인천 대체로 맑고 예년보다 더워···한낮엔 강풍 불어뉴시스
- '낮 최고 31도' 맑고 더워···일부 지역 한때 소나기[오늘날씨]뉴시스
- 바이든, 부채한도 합의 법안 서명···美디폴트 우려 종지부뉴시스
- 현정화 "BTS 진 탁구 가르쳐주고파"뉴시스
- [속보]바이든, 부채한도 합의 법안 서명···美디폴트 우려 종지부뉴시스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정부·기업 등 책임 소재 확인

2014년 세월호가 가라앉게 된 원인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의 최종 결론이 나왔다.
3년6개월 간의 활동을 마무리한 사참위는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는 것을 포함해 20가지 권고안을 내놨다.
사참위는 9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살균제 참사와 관련, 현재까지 진행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습기살균제참사와 4·16세월호참사에 대해 조사한 사참위는 정부 및 관련 기업들의 책임을 규명하고, 피해 보상 등을 담은 권고안을 마련했다. 다만,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해선 '외력이 침몰 원인인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참위는 세월호 선체 내부 CCTV 영상을 복원해 참사 당시 선체 거동을 좀 더 명확하게 확인했으며, 참사 당일 해경의 구조 과정과 피해지원 현장을 면밀히 조사했다. 그 결과 ▲참사 당시 해경 등 구조세력의 안일함 ▲정보기관의 참사 피해자 등에 대한 사찰 및 여론 조작 활동 ▲정부 차원의 세월호 특조위 활동 방해 시도 등을 확인했다.
사참위는 이를 바탕으로 ▲세월호 참사 및 사찰 피해자에 대한 정부의 공식 사과 ▲피해자 사찰 및 세월호특조위 조사 방해 행위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 또는 자체 감사 실시 ▲피해자 사찰 및 조사 방해 행위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해양 재난 수색 구조 체계 개선 ▲세월호 참사 피해자 및 피해 지역 지원 개선 ▲여객선 등 선박 안전관리체계 개선 등 20가지 사항을 권고했다.
문호승 사참위원장은 이날 침몰 원인을 명확히 규정하지 못한 채 상반된 결론을 내놓았다는 비판에 대해 "외력의 가능성도 있지만, 여러 반론을 고려했을 때 다른 가능성을 배제할 정도에는 이르지 못했다. 외력 가능성을 조사했으나, 외력이 침몰 원인인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합의된 내용이다"며 "상반된 결론을 병기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명확히 침몰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는 부분에 대한 비판은 달게 받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력에 의한 침몰인지 내인설에 따른 침몰인지 밝힐 수 있는 명확하고 직접적인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명확한 침몰 원인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이유도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참위 위원들의 임기와 조사 활동은 10일 종료된다. 사참위는 9월 10일까지 종합보고서를 작성해 국회와 대통령에게 보고해야 한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
[르포] '아홉 번째 봄'···팽목·목포신항 추모행렬 줄이어 지난 12일 오후 목포시 달동 목포신항.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거치된 선체를 보러 온 추모객들의 모습.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벌써 9년이 흘렀네요. 시간이 지날수록 잊혀 가는 게 안타까울 뿐입니다."세월호 참사 9주기가 다가오면서 그날의 참사 상흔이 고스란히 남은 팽목항과 목포신항을 찾는 추모행렬이 줄을 이었다.13일 오전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진도항).참사의 아픔을 상징하는 빨간 등대에는 이른 아침부터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다.팽목항 대합실에서 등대까지 걸어가는 길 곳곳에는 세월호 참사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과 깃발이 거센 바람에 나부꼈으며, 펜스에 띄엄띄엄 달린 방울의 구슬픈 소리가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듯 울려 퍼졌다. 지나온 세월을 말해주듯 추모리본은 색이 바랬으며 일부는 찢겨 있기도 했다.지난 12일 오전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진도항). 참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빨간 등대 앞에 걸린 노란 리본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노란 리본 추모 조형물 앞에 가지런히 놓인 축구화에서도 참사의 아픔이 전해지는 듯 추모객들이 눈시울을 붉혔다.추모객들은 참사 위치를 알리는 안내판 앞에서 사고 지점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숙연한 눈빛으로 바라봤다.또 추모객들은 참사 1주기에 맞춰 제작된 '세월호 기억의 벽'을 가득 채운 4천656장의 타일을 하나하나 살피며 그날의 아픔을 되새겼으며 '세월호 추모 벤치'에 새겨진 희생자 304명의 이름 앞에서 묵념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등대 앞 펜스에 걸린 리본이 바람에 풀려 떨어지자 재빨리 주워 다시 달아주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순천시민 남선옥(61·여)씨는 "남편과 함께 진도까지 온 김에 팽목항을 찾았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슬프다"며 "참사가 되풀이되는 데 책임자 처벌이나 진상규명,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은 항상 반짝하고 그치고 있다. 처음보다 잊히고 있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인근에 있는 팽목기억공간에도 추모객들의 모습이 보였다. 팽목기억관 입구 앞에 거꾸로 뒤집힌 철재 세월호 조형물과 컨테이너 건물 내부 곳곳에 수없이 달린 노란 리본, 희생자들의 사진과 이름, 단상에 놓인 과자들이 추모객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었다.희생자들의 못다 이룬 삶이 간략하게 쓰인 12권의 '416 단원고 약전'이 비치된 약전 책방에서 선 채로 한동안 책을 읽다가 눈물을 훔치는 추모객도 보였다.지난 12일 오전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진도항).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이른 아침부터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자리를 지키던 유가족들은 먼 길을 찾아온 추모객들에게 "차 한잔 마시고 가라"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이곳에서 만난 고 권지혜(단원고 2학년 희생자)양의 모친 이정숙(58)씨는 "이곳은 주검으로 수습된 희생자들이 바닷속에서 처음 뭍으로 올라온 상징적인 곳이다"며 "참사는 잊는 순간 반복된다. 작게나마 기억공간을 보존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바람을 전했다.같은 날 오후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목포시 달동 목포신항에서도 추모행렬이 이따금 이어졌다.추모객들은 입구에 설치된 세월호를 본떠 만든 아크릴 조형물 속 미수습자 5명의 사진을 보며 고개 숙여 묵념한 뒤 선체 쪽으로 이동해 먼발치에서 '세월(SEWOL)'이라는 글자만 남기고 녹이 슨 세월호를 바라보며 참사의 아픔을 공감했다.아들과 함께 전주에서 왔다는 조문경(58·여)씨는 "둘째 아들이 희생된 학생들과 비슷한 나이다. 실물로는 처음 보는 데 이렇게 큰 배가 어떻게 뒤집혔을지 상상도 안 된다"며 "벌써 9주기라니 시간이 너무 빠른 것 같아 안쓰럽다. 앞으로도 잊지 않고 계속 찾아오려고 한다"고 말했다.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목포=박만성기자
- · "잊지 않겠다"···싸늘한 시선에도 변함없는 외침
- · 304명 희생 참사···세월호 침몰 원인 '아직도 깜깜'
- · 9년 전 멈춘 기억 시계···피붙이 찾는 애끓는 탄식에 '침묵'
- 1이이경·이미주, 열애설 종지부 찍는다 ..
- 2"나 모르게 국제전화, 문자 발송?"···어떻게 된 일일까..
- 3'뱀 물림 사고' 임강성, 병원서 근황···"많이 좋아지고 있어..
- 4백지연 전 앵커, 현대家 사돈···子 결혼식에 박성웅·신애라 참..
- 5혜림 "원더걸스 시절 똥배 사진?···너무 창피해"..
- 6'탈원전 폐기' 한국, 원전 운전 세계 5위···빅3는 '美佛中..
- 7이서진, 김정은과 결별아픔 고백?···"내 인생 제일 큰 위기였..
- 8'성전환' 엘리엇 페이지 "유명 男배우가 성관계 협박"..
- 9한예슬 "너무 오랜만이죠"···그리스 여행 중?..
- 10엄정화, 핑클과의 추억 공개···이효리 "나이트 데려가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