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떠나는 이용섭 ˝광주, 저의 모든 것··· 혁신시장으로 기억됐으면˝

입력 2022.06.27. 13:33 수정 2022.06.27. 13:35 댓글 4개
퇴임 기자회견 갖고 민선7기 소회 밝혀
일자리·AI·출생↑ 등 성과 모두 시민 덕분
후임 강기정에는 “중단없는 발전” 당부
지역·국가발전 또 다른 길목서 재회
이용섭 광주시장이 27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7기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4년간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광주시 제공

"저의 '모든 것'이자 '전부'였던 광주를 정의롭고 풍요롭게 만들어 달라는 시대의 부름, 시민들의 엄중한 명령을 받들어 일했던 4년, 큰 기쁜이었고 보람이었다. 인기있는 일보다 가치를, 오늘보다 내일을, 쉬운 일보다는 어렵더라도 보람있는 일에 주력할 수 있게 도와 준 시민과 공직자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광주와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또 다른 길목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민선 7기 임기를 나흘 앞두고 퇴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민선7기를 관통하는 정책과 사업들을 집대성한 자신의 저서, '인생도 역사도 만남이다'를 내건 마지막 인사에서 이 시장은 전무후무한 노사상생 광주형일자리 모델 실현을 통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출범, 인공지능(AI)시대 선도 개막, 전국 유일 11개월 연속 출생아 수 증가 등을 최대 성과로 꼽으며, 명예롭게 떠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시민과 직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차기 시장에게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을 중심으로 한 광주형일자리 시즌2 실현, AI산업융합 집적단지 고도화 등을 완성시켜 달라는 당부도 남겼다.

이용섭 시장은 27일 오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온라인 퇴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4년, 광주는 저의 '모든 것'이고 '전부'였다. 광주역사에 혁신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 4년 중 2년 5개월을 코로나19와 싸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매일 광주의 역사를 새롭게 쓴다는 각오로 광주발전과 시민만 보고 쉼 없이 달려왔다"면서 "'일 밖에 모르는 시장'이라는 별칭이 생길 정도로 원 없이 일했던 가슴 벅찬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때마다 '훗날 역사는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무엇이 광주발전과 시민행복에 더 기여하는가' 등 혁신을 판단 기준으로 삼았던 덕에 수 많은 성과를 창출했다고도 강조했다. '지나친 원칙론자'라는 평가에도 혁신의 길을 가는 고독한 리더만이 광주의 역사와 시민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자세를 견지했다고도 덧붙였다.

실제로 민선7기 광주는 ▲광주형일자리 모델 성공을 통한 미래자동차 중심도시 도약 ▲국내 최대 AI광주시대 개막 ▲아이낳아 키우기 좋은 맘(MOM)편한 도시 안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23년 만에 문을 연 국내 자동차공장이자 전국 첫 노사상생 모델인 GGM 완공과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선도한 AI산업은 광주발전과 일자리를 책임질 양대 축이자 한국경제의 새로운 희망으로 주목 받기도 했다.

정부와 EU국가들보다 5년이나 앞선 2045년 탄소중립 에너지자립도시 실현, 저출생 분야 성과, K-방역 성공을 견인했던 광주형 코로나19 대응, 도시철도 2호선 착공,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와 지역 연고 여자 프로배구단 창단 등도 대표 성과로 꼽힌다.

이 밖에도 전국 최초로 최중증발달장애인 융합돌봄센터 개소, 직원통합채용과 전자희망인사시스템 등 과감한 인사혁신 역시 이 시장 임기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용섭 시장은 강기정 당선자에게도 당부를 잊지 않았다.

그간 부단한 성과 창출에도 이를 불가역적으로 정착, 완성하기에는 4년 임기가 부족했다며 민선8기에서의 중단없는 시정으로 '더 크고 더 강한' 광주시대를 열어달라고 강조했다.

지역과 국가발전을 위한 또 다른 길목에서 재회하자는 여운도 남겼다.

그는 "민선7기에 대한 모든 평가는 역사와 시민들께 맡기고 '광주시민 이용섭'으로 돌아간다. 항상 '광주'라는 두 글자를 가슴에 새기고 광주발전에, 광주의 파이를 키우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용섭 시장은 오는 29일 오전 퇴임식을 끝으로 민선 7기 임기를 마무리한다.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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