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완도 일가족 실종' 수색 7일 만에 차량발견···수사는 '원인' 찾기로

입력 2022.06.28. 17:02 댓글 0개
생존 반응 사라진 송곡항 인근서 추락 차량 발견
경찰, 작업 계획 논의 중…당장 인양 어려워
완도 송곡동 인근에서 실종된 일가족에 대한 수색 작업이 7일째를 맞은 28일 오후 경찰이 수색견을 투입, 인근 야산을 샅샅이 뒤졌다.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긴 초등학생 일가족을 찾기 위한 수색이 일주일째를 맞은 가운데 이들 가족이 탑승한 차량이 발견돼 수사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경찰은 이날 송곡항 인근에서 발견된 차량 인양과 관련 계획을 논의함과 동시에 이들 차량이 바다에 빠진 원인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완도 송곡동 인근에서 실종된 일가족에 대한 수색 작업이 7일째를 맞은 28일 오후 생존 반응이 사라진 지점에서 조유나양 가족이 탑승한 아우디 차량이 발견됐다. 경찰은 인근 해역을 중심으로 수중음파탐지기와 잠수부를 투입했다.

◆생존반응 끊긴 송곡항서 아우디 차량 발견

완도 일가족 실종과 관련, 경찰 수색이 시작된 지 일주일 만에 생존 반응이 사라진 송곡항 인근 바다에서 일가족이 탑승했던 차량이 발견됐다.

28일 광주 남부경찰서와 완도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2분께 완도군 신지도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약 80m 떨어진 수중에서 조유나(10)양 등 일가족이 탑승했던 아우디 차량을 발견했다. 해당 차량 구조물로 추정되는 아우디 차량 앞 범퍼를 발견한지 2시간만이다.

바다 밑이 어두워 현재로서는 차량 내부에 사람이 타고 있는지 여부는 확인이 안되는데다 당장 차량을 인양하기에도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은 이날 저녁 중으로 사체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경찰과 해경은 인양 작업을 논의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사체가 유실될 수 있으므로 그물로 해당 차량을 둘러싸고 있다. 사체를 먼저 확인하고, 추후 인양선을 투입할 계획이다"며 "인양은 29일 오전 10시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통신·보험 등 수사도 시작

실종된 조양의 가족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발견되면서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한 원인을 찾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전날 발부된 조양 가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과 통신 영장을 토대로 통신, 금융, 보험, 의료 등의 내역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진행된 수사에서 가족이 신용카드사 한 곳에만 갚아야 할 카드대금이 2천700여만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경찰은 카드 사용 장소, 일시, 마지막 접촉자 등을 중점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해당 결과가 이번 주 내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발부된 영장을 토대로 오늘부터는 금융 계좌 거래 내역과 의료 내역 등을 살핀다"며 "일가족에 대한 수색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극단적 선택? 추락사?' 원인은 무엇일까

조양 일가족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생활고에 시달렸을 것이라는 정황이 나오면서 극단적 선택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경찰은 조양의 아버지가 지난해 7월 컴퓨터 판매업체를 운영하다 폐업했고, 어머니 이모씨 역시 그 무렵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거주하는 남구 한 아파트 현관문에 '법원 특별 우편 송달'을 안내하는 노란 딱지가 붙어있다는 대목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확실한 추가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추측은 금물이다"면서도 "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인지, 추락사를 한 것인지를 명확히 밝혀냄과 동시에 그 원인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 남구에 거주하고 있는 조양 가족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학교에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했다.

하지만 교외체험학습 기간이 끝났음에도 조양이 출석하지 않고 가족들도 연락이 닿지 않자 학교 측은 지난 22일 경찰에 아동 실종신고를 접수, 수사가 시작됐다.

일가족은 은색 아우디 A6 차량을 이용해 지난달 29일 오후 2시께 강진 마량에서 고금대교를 통해 완도에 입도했다. 이후 지난달 31일 오전 4시께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일원에서 생존 반응(휴대전화 기지국 신호)을 보인 뒤 실종됐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완도=조성근기자 chosg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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