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조유나양 부모, 코인 투자 '손실'···수면제 처방까지

입력 2022.07.01. 14:15 댓글 0개
비트코인 등 10여개 종목 투자해
지난해 3개월 간 2천만원 잃어
일가족 승용차서 약 봉투 발견돼
조양 어머니 이씨의 것으로 추정
불면증·공황장애 등 '졸피뎀' 처방
제주도 한달 살기 체험을 떠난 조유나양(10) 가족 승용차가 28일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가두리양식장인근에서 발견됐다. 송곡항은 조양 아버지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기지국과 위치가 같다. 경찰이 29일 송곡항 선착장에서 2018년식 아우디A6 차량 인양작업을 하고 있다. 경찰 브리핑에서 "차 안에는 조양 가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조양 부모는 지난달 5월17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조양과 함께 제주도로 교외체험학습을 떠나겠다는 신청서를 제출 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청한 기간은 6월15일까지 였다. 학교측은 부모님과 연락이 닿지 않자 지난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양광삼 기자ygs02@mdlibo.com

실종 한 달만에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된 조유나(10)양 일가족이 코인 투자 실패 등으로 극심한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추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조씨 부부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투자해 2천만원 가량의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조씨 부부는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국내 한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해 1억3천여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지막 거래를 마치고 인출한 금액은 총 1억1천만원으로 3개월간 2천만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10여개의 종목에 투자했으며, 실종되기 전 인터넷에 검색한 '루나 코인'은 거래 내역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 일가족의 부채는 1억5천여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조양의 어머니 이모(35)씨가 최근 수면제를 처방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모씨가 지난 4월, 5월 두 차례 광주 한 의료기관을 통해 수면제인 '졸피뎀'을 처방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해당 의료기관에서 불면증과 공황장애 등을 이유로 진료를 받고 수면제인 졸피뎀을 처방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9일 완도 송곡항 인근 바다에서 실종된 일가족이 탄 승용차를 발견, 해당 차량 내부에 있던 이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 안에서 의약품 봉투를 발견해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약 봉투에 기재돼 있는 병원 상호 등을 토대로 해당 의료기관을 찾아가 수사를 벌여 이씨가 수면제를 처방 받은 정황을 파악했다.

다만, 차량 안에서 발견된 의약품 봉투 안에 든 약이 해당 수면제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카드사 등을 통해 의료·카드결제 내역 자료를 확보하는 대로 이씨를 제외한 일가족의 병원 진료, 처방 이력과 추가로 수면제를 구매했는지 여부도 수사할 방침이다.

또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일가족 사인은 '불명'으로 나왔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향후 약·독극물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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