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단톡방에 초대 안해서···" 民 광주 의장선거 지각 '촌극'

입력 2022.07.03. 17:19 댓글 1개
의장 투표 시간 알지 못한 시의원 항의
民 시당 지선 당선자 단톡방 초대 누락
사과로 일단락…'가볍지 않은 해프닝' 지적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당선인 워크숍이 지난달 14일 광주과학기술진흥원에서 개최됐다. 양광삼 기자ygs02@mdlibo.com

광주시의회 의장 후보를 결정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총회(의총) 당일. 투표권을 행사해야 할 광주시의원 당선자(현 의원)가 의총 직전에야 의장 선출 투표 시간이 변경했다는 사실을 알게 돼 급하게 회의장에 뛰어오는 어처구니없는 촌극이 발생했다.

민주당 광주시당이 일정 등을 공유하는 제8회 지방선거 당선자 SNS 단체 대화방(단톡방)에 비례대표 당선자를 초대하지 않은 데 기인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23석 중 22석을 차지한 민주당의 안이한 태도로 비칠 수 있어 결코 가볍지 않은 해프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제9대 광주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에 나설 민주당 단독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오전 9시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의총이 열렸다. 경선으로 치러지는 탓에 후보들의 정견 발표와 함께 9대 의회 당선자 전원 총 투표로 전반기 의장 후보가 결정될 예정이었다.

정견 발표가 끝나고 투표가 진행되던 도중 비례대표인 A 당선자가 뒤늦게 현장에 도착했다. 동료 의원들과 당선자들의 양해를 구해 투표를 끝낸 A 당선자는 직후 단톡방 운영장인 B 당직자에게 항의했다. 당초 오전 10시였던 의원총회 시간이 1시간 당겨진 사실을 본인에게 알리지 않으면서 지각한 것에 대한 항의였다.

시당이 제8회 지방선거 광주시의회 당선자와 시당 교류를 위해 만들어진 단톡방에만 의총 시간이 변경됐다는 사실을 통보했고, 이 단톡방에 비례대표 당선자 2명이 누락되면서 빚어진 해프닝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비례의원 당선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시간이 변경된 사실을 통보받지 못하면서 1시간가량 일찍 왔음에도 지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B 당직자는 비례대표 당선자 두명에게 단톡방에 초대하지 않은 것에 대해 현장에서 사과했다. 이후 단톡방에서도 '이와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며 재차 사과하면서 사건이 일단락됐다.

A 당선자는 "처음에는 황당했지만 (해당 당직자에게) 현장에서도 단톡방에서도 사과를 충분히 받아 마음을 풀었다"면서도 "단톡방이 워낙 많다 보니 실수한 것이 이해가 갔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결코 '가볍지 않은 해프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마찬가지로 23석 중 22석을 민주당이 차지한 8대 의회가 온갖 구설수에 오르며 독점 정당 폐해를 노출시켰다는 점에서, 9대 의회에서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의회 한 관계자는 "의도했던 게 아닌 단순 실수이고 당사자 간 사과와 수긍이 있었기에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만, 광주시의회 절대 다수를 차지한 민주당에 더욱 책임감 있는 태도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실수는 자칫 민주당이 안이한 태도를 가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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