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美 "대만해협 위기 中이 조성"···'2년 내 침공' 전망 선 그어(종합)

입력 2022.08.09. 06:08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美 정책은 안 바뀌어…정책 바뀐 건 中, 뉴 노멀 시도 중"

"국제법 허용 지역서 계속 항행의 자유"…수 주 내 통과 시사

[워싱턴=뉴시스]콜린 칼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이 5일(현지시간) 유엔본부 제10차 핵확산금지조약(NPT) 재검토회의 일환으로 열린 '미국 핵정책 고위급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엔웹TV 캡처) 2022.08.05.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국 국방차관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방문 이후 대만을 둘러싼 위기를 '중국이 조성한 위기'로 규정했다. 단기간 내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콜린 칼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은 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대만)해협 전반의 위기는 본질적으로 중국이 조성한 것"이라며 "펠로시 의장의 순방은 미국 하원의장이 처음으로 대만을 방문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지난 2일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만 방문을 강행했는데, 이후 중국은 대만을 둘러싸고 실탄 훈련을 하는 등 고강도 대응 중이다. 이 과정에서 중국이 발사한 미사일 일부가 대만 상공을 통과하고, 일부는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지기도 했다.

칼 차관은 "미국 의원들은 정기적으로 대만에 간다. 세계 전역의 입법부 인사들이 대만에 간다"라며 "의회는 우리 정부와는 독립적인 기구고, 방문의 어떤 면도 미국 정부의 대만·중국 정책을 조금도 바꾸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계속 '하나의 중국 정책'을 보유하며, 중국으로부터가 됐건 대만으로부터가 됐건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라며 "중국의 반응은 전적으로 불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확실히 중국은 대만을 강압하려 하고, 국제사회를 강압하려 한다"라며 "우리는 미끼를 물지 않을 것이다. 이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취지로 다시금 "이는 만들어진(manufactured) 위기"라고 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향후 2년 내 중국의 대만 군사 점령 가능성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미국에서는 중국이 오는 2027년까지 대만을 장악할 군사 역량을 개발하려는 의도를 품었다는 전망이 주기적으로 나온다.

다만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지난해 11월 "가까운 미래에 (군사 행동이) 일어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자신이 상정한 가까운 미래로 "6, 12, 어쩌면 24개월"을 제시했었다. 이날 질문자는 이런 전망과 관련해 새로운 평가가 있는지를 물었다.

칼 차관은 여기에는 "아니다"라고 답하며 선을 그었다. 다만 "현상을 유지하려는 우리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 변한 건 중국의 정책"이라며 "중국은 대만을 강압하려는 목표로 일종의 '뉴 노멀(new normal)'을 수립하려 한다"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무더기 미사일 발사에 대한 세부 평가를 묻는 말도 나왔다. 특히 중국이 발사한 미사일 일부가 대만 상공을 비행했는지에 관해 질문이 나왔다.

칼 차관은 "대만을 지나는 궤도로 보이는 영역을 다수의 미사일이 비행한 것은 안다"라면서도 자세한 평가에는 말을 아꼈다. 다만 중국이 쏜 미사일이 대만 북·동부에 떨어졌다며 "지도를 본다면 비행 궤도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칼 차관은 이날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라면 우리 군이 계속 비행, 항해, 작전을 하리라는 점을 중국이 이해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여기에는 대만해협도 포함된다"라고 했다. 이어 "과거에 그랬듯 대만해협을 계속 통과할 것", "역내 항행의 자유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수 주 내 대만해협 통과를 시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