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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 "中 기후변화 협력 중단 유감···미·중 특별한 책임"

입력 2022.08.09. 07:51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어떤 곳에서도 분쟁 추구 안 해…中 군사행동 도움 안 돼"

[프리토리아=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프리토리아에서 날레디 판도르 국제관계협력장관과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2.08.08.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대만 방문에 반발해 이뤄진 중국의 기후변화 등 협력 중단 선언에 유감을 표했다.

블링컨 장관은 8일(현지시간) 날레디 판도르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제관계협력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기후변화 대응 등 협력 중단 선언을 두고 "이는 미국을 벌하는 게 아니라 세계 전체, 특히 개발도상국을 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블링컨 장관은 특히 중국의 이런 결정이 아프리카에 영향을 미친다며 "미국과 중국은 세계 1,2위 탄소 배출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한다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할 특별한 책임을 보유했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취지로 그는 "중국이 적어도 지금 (기후변화 대응에 관해) 관여를 중단하기를 선택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의회 구성원들의 평화로운 (대만) 방문 대응이라고 알려진 (중국의) 군사 행동은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어떤 곳에서도 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외교적으로 이를 막으려 매우 노력했다"라고도 했다. 이번 순방은 러시아 견제 차원으로도 해석되는 상황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러시아의 공격과 우크라이나 문제가 됐건, 대만과 중국 문제가 됐건, 중동 문제가 됐건 우리는 기본 원칙을 고수하려 노력하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에서 현재 각국의 영토 보전 원칙이 위기에 처했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함께 회견에 나선 판도르 장관은 "중국과 관계를 맺기를 원하는 아프리카 국가는 그렇게 하도록 두라"라며 "우리는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의 분쟁에 당사자가 될 수 없고, 이는 우리 모두에게 불안정을 초래하며 세계 경제 시스템에 영향을 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과 중국이 모두가 경제적인 발전과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화해의 지점에 도달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라며 "이들은 두 강대국이며, 세계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두 국가다. 우리가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다만 "남아공은 행정부와 입법부가 명확하게 구분돼 있다"라며 최근 자국 국회의장이 국제의원연맹의 우크라이나 방문 일정에 초대됐고 했다. 자신 행정부도 자국 국회의장에게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지 말라고 말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판도르 장관은 "이게 권력 분립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동의하건 아니건 우리는 행정부로서 그들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그들이 야기할 수 있는 위반은 바로잡아야 한다. 그게 우리가 해야 할 의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는 "남아공에는 전쟁을 지지하는 자가 없다"라고 말했다. 다만 '침공'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아 러시아를 직접적으로 비판하기는 자제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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