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방과 후 수업 학원 강사 고용한 사립학교 감독해야"

입력 2022.08.11. 15:22 수정 2022.08.11. 15:26 댓글 0개
광주교육단체 “교육청 예산으로 사교육 조장 안돼”

광주 지역의 한 사립학교가 방과 후 시간에 학원 강사를 고용해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두고 광주교육단체가 교육청의 감독이 필요하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시교육청은 현재 학습격차 회복, 정서적 안정을 위해 일선 학교에서 방과후 시간을 활용해 보충수업을 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고려고가 이 사업 예산을 활용해 사교육업자들을 강사로 초빙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측은 지난 3월부터 8, 9교시에 국어·영어·수학 등 교과 보충수업을 하고 있는데 유명 학원 원장 9명을 학교로 모셨다고 가정통신문을 통해 홍보해왔다"며 "공교육 신뢰 회복을 위한 예산마저 입시 수단으로 활용하다"고 규탄했다.

아울러 "공교육의 진정한 위기는 사교육에 경쟁력이 뒤처질 때 생기는 것이 아니라, 공교육과 사교육이 무엇이 다른지 구별할 수 없을 때 생긴다"며 "그런 점에서 공교육의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돈을 사교육에 날개를 다는 일에 쓴 고려고의 행태는 공교육의 뿌리를 흔드는 짓이다"고 비판했다.

시민모임은 "시교육청이 교육의 책임성과 공공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보충수업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해당 예산이 취지에 어긋나게 사용되고 있지 않은지 세심하게 지휘 감독해야 한다"며 "고려고처럼 해당 예산이 온통 입시 사업에 쓰이지 않도록 규제해야 하고 인문, 교양, 진로 등 다양성을 일구는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쓰이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또 "'고려고의 학사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 '교과 보충 프로그램 운영 전수조사' 등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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