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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가는 배트 '힐끔' 본 정훈 "생각보다 멀리 가서···"

입력 2022.08.11. 19:08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서튼 감독은 정훈 배트 플립에 "버스에서 내가 제일 크게 웃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대 키움 히어로즈 경기, 롯데 공격 9회초 무사 1루 상황 5번타자 정훈이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2022.08.1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타자 정훈의 묘기에 가까운 배트 다루기가 야구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정훈은 지난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9회초 양훈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2-1의 근소한 리드에서 나온 값진 한 방이었다.

극적인 홈런포에 너무 기분이 좋았을까. 그동안에도 종종 홈런 타구를 날린 뒤 배트 플립(Bat Flip)을 선보였던 정훈은 이날 더욱 현란한 기술을 과시했다.

잔뜩 흥분한 정훈의 손을 떠난 배트는 평소보다 훨씬 긴 비거리를 자랑하며 롯데 더그아웃 근처에 떨어졌다. 거의 누워버린 수준의 자세에서 나온 역동적인 배트 플립이었다.

중계 카메라에는 정훈 본인도 깜짝 놀란 듯 타구를 보다가 잠시 배트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 생생하게 포착됐다. 여러 재미있는 요소들이 맞물린 정훈의 배트 플립은 팬들 사이에서 적잖은 화제가 됐다.

11일 키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마주한 래리 서튼 감독은 정훈의 배트 플립 이야기에 껄껄 웃었다.

서튼 감독은 "타구를 보느라 직접 보진 못했다. 버스에서 하이라이트로 처음 봤다. 내가 버스 안에서 가장 크게 웃은 사람 중 한 명"이라면서 "많은 배트 플립이 있었지만 어제는 굉장히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정훈은 "방망이를 놓쳤는데 운 좋게 홈런이 됐다"면서 "배트가 생각보다 멀리 가는 것 같아서 쳐다보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엔트리에서 빠져있던 정훈은 복귀 첫 경기부터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반등을 알렸다. 남은 시즌 목표는 마지막 시즌을 치르고 있는 절친한 선배 이대호와 가을야구에 나서는 것이다.

정훈은 "복귀 후 시작을 홈런으로 해 기분이 좋다. 대호형과 함께하는 마지막 시즌인 만큼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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