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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女優, 뚱뚱한 아랍여성 기사에 자신 사진 게재 '이코노미스트'에 소송

입력 2022.08.11. 19:42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동의없이 사진 게재해 사생활 침해한데다 심지어 포토샵 처리까지

"아랍과 이라크 여성 모욕…미·유럽의 뚱뚱한 여성에 관심 가져라"

7월 말 '아랍 여성들은 왜 남성보다 더 뚱뚱한가' 기사에 9달전 사진 사용

[서울=뉴시스]42살의 이라크 유명 여배우 에나스 탈렙. 그녀는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아랍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뚱뚱하다'는 기사에 자신의 사진을 허락 없이 사용, 사생활을 침해했으며 심지어 포토샵 처리까지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 출처 : 러시아 투데이> 2022.8.11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이라크의 유명 여배우이자 토크쇼 진행자인 에나스 탈렙이 '아랍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뚱뚱하다'는 기사에 자신의 사진을 사용한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를 영국 법원에 고소했다고 B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녀는 이코노미스트가 자신의 허락 없이 사진을 문맥에서 벗어나 사용해 그녀의 사생활을 침해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이코노미스트가 게재한 사진은 포토샵됐다고 주장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고 있다.

'아랍 여성들은 왜 남성보다 더 뚱뚱한가'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지난달 말 이코노미스트에 게재됐는데, 기사 속 사진은 9개월 전 이라크 바빌론 국제축제에 참석했을 때 탈렙의 모습을 찍은 것이다.

기사는 빈곤과 여성들을 가정에 머물게 하는 사회적 제한이 아랍 여성들을 남성보다 더 많이 과체중인 이유 중 하나이며, 여성 신체의 굴곡을 더 매력적으로 간주하는 일부 아랍 남성들의 시각도 또 다른 이유라며 "이라크에서는 풍만한 몸매의 탈렙이 아름다움의 전형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탈렙은 이 기사에 대해 "아랍 여성, 특히 이라크 여성에 대한 모욕"이라며, 이코노미스트는 왜 유럽이나 미국이 아닌 아랍의 뚱뚱한 여성에 관심을 갖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또 알-아라비아에 (이코노미스트의 기사 때문에)소셜미디어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논평들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42살로 900만명에 달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탈렙은 자신이 건강하고 스스로의 외모에 만족한다며 "중요한 것은 그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 자신을 화나게 한 것은 이코노미스트로서는 운이 나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셜미디어에서는 이코노미스트에 대해 "아랍 여성에 대한 인종·성차별주의자"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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