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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보러 오는 사람조차 없다" 매수우위지수 13년9개월만 최저

입력 2022.09.27. 10:54 댓글 2개

기사내용 요약

KB부동산, 9월 주택가격동향

전국 매수우위지수 21.9 기록

아파트 거래량도 역대 최저수준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부동산 시장에 역대급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KB부동산 매수우위지수가 13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거래량도 바닥을 치면서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 동월대비 84.3%나 급감했다.

27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21.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2월(21.1) 이후 최저치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 이내이며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 많음'을, 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 많음'을 의미한다.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강화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9월 전월대비 6.5포인트(p) 떨어진 후 줄곧 하락세를 이어갔다.

올해는 대선 이후 규제완화 기대감 등으로 3월과 4월 반등했지만 5월부터 이달까지 다섯 달 연속 떨어졌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의 매수우위지수가 24.9로 가장 높지만 매수 문의가 드문 상황이다. 인천이 19.9, 경기 16.5 등으로 나타났다.

지방은 도 지역보다 5대 광역시에서 주택 매수 심리가 더 위축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이 19.8로 가장 높고, 광주 16.5, 대전 12.8, 부산 15.5 등으로 나타났다.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대구는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7.8을 기록했다.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중개업소도 지난달과 비교해 늘었다. 전국 KB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월대비 4.5p 하락한 68.7을 기록했고, 서울(67.1→61.5)과 인천(66.3→62.6), 경기(70.4→66.4)도 모두 하락했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KB부동산이 전국 4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조사해 0~200 범위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집값 상승' 비중이 높다는 것을, 100 미만일 경우 그 반대를 의미한다.

최근 주택시장에서는 급매뿐만 아니라 기존 신고가대비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초급매'도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기존 거래 가격보다 가격을 낮춘 급매물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가격이 더 하락할 것으로 보는 매수자들은 문의조차 안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리는 계속 오르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여전해 거래가 활성화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올 들어 최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신고기간을 나흘 정도 앞둔 상황에서 640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84.3%나 급감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지역 완화 조치로 지방 일부 지역에서는 거래가 다소 되살아날 수도 있지만 금리인상과 대출규제로 매수심리가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가격 하락 우려 등 매수심리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이면서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새 아파트 입주를 앞둔 1주택자의 경우 기존 아파트 처분이 어려워지면서 입주 지연 사례가 늘어나는 등 새 아파트 입주시장에서도 주택거래 실종에 따른 여파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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