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신출귀몰' 수배범의 대범한 강도질···警 끈질긴 추적 '덜미'

입력 2022.09.28. 09:45 댓글 2개
휴대전화 없이 도피행각, 대중교통 갈아타며 도주

성인 PC방에서 인터넷 도박을 하던 40대 수배범이 새벽시간대 홀로 남은 업주를 감금하고 현금을 빼앗아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도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범인은 휴대전화도 없이 버스와 택시, 기차를 수차례 번갈아가며 도주했지만 경찰의 끈질긴 추적에 덜미를 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강도 혐의로 김모(41)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6일 오전 9시께 광주 동구 대인동 모 성인 PC방에서 50대 중반 업주를 위협해 현금 215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그는 범행 전날 밤 손님으로 찾아와 인터넷 도박을 즐기다가 다음날 새벽 5시께 PC방에 자신과 업주만 남게 되자 강도로 돌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김씨는 보관된 현금 외에도 수익금 계좌를 노리고 업주의 옷을 벗긴 뒤 위협했으나 비밀번호 끝자리를 틀리게 부르며 버티자 강도행각 4시간여 만에 PC방을 나섰다.

검거를 우려해 휴대전화도 사용하지 않던 김씨는 곧장 시내버스와 택시를 수차례 바꿔 타며 장성역에 도착, 기차를 타고 익산역과 군산터미널을 거쳐 전주의 한 여관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경찰은 CCTV 분석으로 교통수단을 번갈아 이용하는 도주 패턴에 주목해 서대전역, 논산역 등에 수사팀을 보내 탐문을 벌이던 중 신탄진역에서 내리는 김씨를 검거했다.

또 김씨가 2~3년 전 사기 혐의로 지명 수배를 받고 일정한 주거가 없이 도피행각을 벌여온 점으로 미뤄 여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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