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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극' 정현-권순우, 코리아오픈 복식 8강행(종합)

입력 2022.09.28. 19:54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정현, 2년 만에 나선 공식 대회서 승리 맛봐

남지성-송민규, 복식 8강 진출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 복식 1회전에서 한스 하흐 버두고(멕시코)-트리트 후에이(필리핀) 조에게 승리를 거둔 정현-권순우가 기뻐하고 있다. 2022.09.2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6년 만에 복식에서 호흡을 맞춘 정현과 권순우(당진시청·복식 288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 복식에서 8강에 올랐다.

정현-권순우 조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 복식 1회전에서 한스 버두고(멕시코·복식 92위)-트리트 후에이(필리핀·복식 103위) 조에 2-1(2-6 6-2 10-8)로 역전승을 거뒀다.

허리 부상 탓에 2020년 9월 프랑스오픈 예선 이후 2년 만에 공식 대회에 나선 정현은 단·복식을 통틀어 2년 전 프랑스오픈 단식 예선 1회전 이후 처음으로 승리를 맛봤다. 투어 이상급 대회 복식에서 승리한 것은 2018년 10월 도쿄오픈 이후 약 3년 만이다.

전날 벌어진 단식 1회전에서 정윤성(의정부시청·426위)을 꺾고 2회전에 오른 권순우는 복식에서도 1회전 통과에 성공했다.

정현과 권순우가 복식에서 호흡을 맞춘 것은 2016년 10월 중국 닝보 챌린저 대회 이후 약 6년 만이다. ATP 투어 대회보다 한 등급 아래인 챌린저 대회에서 당시 정현-권순우 조는 8강에서 탈락했다.

복식 전문이 아닌데다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 둘은 경기 초반 상대의 노련한 네트 플레이에 고전했다.

하지만 점차 손발이 맞아가는 모습을 보이며 역전승을 일궜다. 1세트에서 더블폴트를 범하는 등 경기 초반 실전 감각이 다소 떨어진 모습이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도 이들이 역전극을 일구는데 힘이 됐다.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적잖은 관중이 센터코트 관중석을 메웠다.

정현-권순우 조가 포인트를 따낼 때마다 관중석에서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이 터져나왔다. 이들이 포인트를 내주면 탄식하며 함께 아쉬워했다. 경기 중 코트 체인지 때 한 관중이 '대~한민국'을 외치기도 했다.

이들은 1세트를 쉽게 내줬다.

1세트 게임 스코어 1-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정현이 더블폴트를 저질러 30-40으로 뒤진 정현-권순우 조는 결국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해 1-3으로 뒤처졌다.

정현-권순우 조는 이후 자신들의 서브게임을 잘 지켰으나 열세를 뒤집지 못한채 1세트를 헌납했다. 1세트 마지막 상대의 서브게임에서는 한 포인트도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정현-권순우는 2세트 게임 스코어 1-1로 맞선 상황에서 상대의 서브게임을 가져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정현-권순우 조는 게임 스코어 4-2로 앞선 상황에서 또 상대의 서브게임을 따냈다. 40-40에서 상대의 더블폴트가 나오면서 5-2로 격차를 벌렸다. 이들은 그대로 2세트를 수확,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서울=뉴시스] 송민규와 남지성이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22 코리아오픈 남자 복식 1회전 로버트 갤러웨이-알렉 로손과의 경기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2022.09.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매치 타이브레이크로 진행된 3세트에서 정현-권순우 조는 상대와 엎치락뒤치락하며 접전을 이어갔다.

정현-권순우 조는 6-7로 뒤졌다가 권순우의 포핸드 발리샷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권순우는 두 팔을 위로 올리며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이후 8-8로 맞서다 상대의 범실이 나오면서 9-8로 앞선 정현-권순우 조는 권순우가 높게 띄운 로브샷이 코트 안에 떨어지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관중석에서는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나왔고, 정현과 권순우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화답했다.

정현-권순우 조는 8강전에서 안드레 고란손(스웨덴·복식 72위)-벤 맥라클란(일본·복식 83위) 조와 4강행을 다툰다.

앞서 남지성(세종시청·복식 239위)-송민규(KDB산업은행·복식 229위) 조도 복식 1회전에서 로버트 갤러웨이(복식 89위)-알렉 로손(이상 미국·복식 107위) 조를 2-1(3-6 6-3 11-9)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이달 중순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남자 테니스 국가 대항전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서도 복식 조로 호흡을 맞춰 1승 2패를 기록한 남지성-송민규 조는 지난해 2월 호주오픈 이후 1년 7개월 만에 투어 이상급 대회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스티브 존슨(미국·117위)에 0-2(6-7<3-7> 4-6)로 패배한 남지성은 복식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송민규는 복식에만 출전했다.

1세트를 게임 스코어 3-6으로 내준 남지성-송민규 조는 2세트를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매치 타이브레이크 방식으로 진행된 3세트에서 서브게임을 잘 지키며 갤러웨이-로손 조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남지성-송민규 조는 9-9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내리 두 포인트를 가져와 승리를 낚았다.

남지성-송민규 조는 복식 8강에서 2번 시드인 니콜라스 바리엔토스(콜로라도·복식 69위)-미겔 앙헬 레예스 바렐라(멕시코·76위) 조와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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