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맑고 건조한 날씨에 가을화재 '비상'

입력 2022.09.29. 14:47 수정 2022.09.29. 16:01 댓글 0개
광주·전남 9월 화재 205건, 산불 3건
풀·나무 건조해 작은 불씨도 위험
"쓰레기 소각·화기물 소지자제해야"
고흥군 도양읍의 한 폐기물 야적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고흥소방서 제공.

건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광주·전남지역에 산불 등 화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광주·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광주·전남에서는 20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 9월 한달간 총 화재 발생 건수가 170건인 데 비해 20% 증가한 수치다.

산불피해의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동안 전국에서 11건 산불이 발생했으며 그중 광주·전남에서 발생한 산불은 3건이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9월에 전국에서 각각 2건, 1건의 산불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화재 발생이 급격히 증가한 원인은 건조한 날씨 때문이다. 2주 이상 맑은 날씨가 이어진 경우 지표면이나 풀, 나뭇가지 등이 말라 작은 불씨도 쉽게 번지게 된다.

실제 지난 28일 오후 1시께에는 해남 화원면의 야산에서 불이나 임야 100㎡가 탔다. 소방당국은 쓰레기 더미를 소각하려던 불길이 산쪽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6일 새벽 1시께에는 고흥 도양읍의 모 폐기물 야적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나흘 내내 진화작업이 이어졌다. 야적장에 쌓여있던 대량의 폐기물에 잔불이 번지고 있어 화재진압에 어려움이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3일 밤에는 해남 현산면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3시간 40분만에 진화됐다.

관계 당국은 당분간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며 화재피해도 늘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한 쓰레기 소각·화기물 소지 자제 등 화재 예방 동참을 당부하고 있다.

전남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피해를 막기 위해 곳곳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난방용품이나 전기코드 과열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산림청은 "최근 산불피해가 늘고 있는 만큼 입산시에는 라이터나 성냥을 두고 갈 수 있도록 유의해달라"며 "산림인접지에서는 작은 불도 쉽게 번질 수 있으니 소각행위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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