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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상공 통과' 北미사일, 훨씬 도발적···日 주권 침해"

입력 2022.10.05. 00:28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러시아가 플로리다 위로 쏜다면…발작적으로 화날 것"

"핵실험 언제든 가능…이번 발사는 전채요리일 수도"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4일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7시 23분경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2022.10.04. xconfind@newsis.com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한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외신도 주목하고 있다. CNN은 이번 실험이 이전보다 훨씬 도발적이라고 지적했다.

CNN은 4일(현지시간) "북한은 통상 한반도 해안 바깥의 수역으로 미사일을 쏜다. 이를 일본 상공으로 날리는 것은 현실적인 이유가 됐건 상징적인 이유가 됐건 훨씬 더 도발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발사의 경우 미사일이 목표물을 향해 하강하는 과정에서 항공기와 선박에 위험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도발 전 인근 항공기·선박이 인근 구역을 우회하라는 경고를 사전에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CNN은 "만약 실험이 실패해 미사일이 더 짧은 거리로 떨어졌다면, 이는 인구가 몰린 주요 지역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었다"라며 "이번 미사일은 800만 명 이상이 사는 도호쿠 지역 위를 날았다"라고 지적했다.

기사에는 과거 미국 항공기를 상대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예방 조치 차원의 이륙 금지 조치가 내려진 점을 비롯해 지난 2017년 11월께 상업 항공기 조종사들이 북한 미사일의 재진입 장면을 목격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실제 이런 경우가 없더라도 일본 열도 상공을 미사일이 통과한 자체만으로도 위협적이라는 시각도 소개했다.

CNN은 제프리 루이스 미국비확산센터(CNS) 동아시아비확산프로그램 소장 분석을 인용, "이웃 국가 위로 미사일을 쏘는 것 자체가 도발적"이라며 "일본 입장에서 이는 자주권에 대한 침해로 느껴질 수 있다"라고 했다.

루이스 소장은 아울러 "만약 러시아가 플로리다 위로 미사일을 쏜다면, 우리는 발작하듯 화가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이와 함께 이번 발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무기 개발 야망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한편 CNN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기와 관련해서는 국제 정세 및 계절적 요인 등 여러 분석을 소개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산하 일본안보연구소 소속 로버트 워드 선임연구원은 이번 보도에서 러시아와 중국 등이 엮인 국제 정세를 거론, "북한은 불안정한 국제 정세를 순풍으로 여기고 활용하려 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루이스 소장은 북한의 자체 일정에 더 주목했다. 북한이 종종 서구의 조치에 보복하기 위해 도발하긴 하지만, 내부적 사정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CNN은 이와 관련, 루이스 소장 분석을 인용해 "북한은 종종 기후가 나쁜 여름에는 실험을 쉬다가 가을과 초겨울이 도래하면 재개한다"라며 "지금이 실험에 좋은 시기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루이스 소장은 이와 함께 "북한은 현재의 현대화 작업을 완수할 때까지 미사일 실험을 계속할 것"이라며 핵실험 역시 어느 때에든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추가 실험 가능성도 전망했다.

루이스 소장은 "이번 일은 아직 나오지 않은 주메뉴의 전채요리였을 수 있다"라며 "그들 ICBM에 더 자신감을 얻는다면 북한은 이들 중 하나를 일본 상공 위로 완전사거리로 쏠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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