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 광주 내년 아파트 청약 '안갯속'

입력 2022.11.11. 16:34 수정 2022.11.14. 13:59 댓글 0개
관련 공사 진행 중이지만 입주자 모집엔 ‘신중’
주담대 금리 인상에 수요도 줄고 공급도 감소
민간공원 중 마륵·운암산 등 사업계획절차 진행
광주 도심 전경. 무등일보DB

계속되는 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광주 아파트 청약시장도 '안갯속'에 빠졌다.

올해 하반기부터 미분양 사례가 속출하면서 업계 측에서도 내년도 아파트 청약 일정을 확정하지 않으면서다.

14일 부동산 R114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주지역 아파트 청약은 21일 분양예정인 상무더로제아델리움57센트리에와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된 전남대입구 산이고운 신용파크(연내 분양예정)을 끝으로 내년까지 아파트 청약 일정은 현재까지 잡혀있지 않은 상태다.

아파트 등 부동산 시장을 경색시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공급도 위축되고 있다.

특히 기준 금리 인상 여파로 인해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현재 최저 4.61%에서 최고 7.48%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평균 주담대 금리가 최저 3.61%에서 5.71%였다는 점에서 1% 이상 오른 셈이다.

하지만 금리 인상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은행 대출이 필요한 수요자들로서는 관망세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이러다 보니 광주지역에서도 공사는 진행 중이지만 입주자 모집에 나서지 않은 사례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 단계인 '입주자 모집'의 경우 선분양이 일반적인데 공사비용 자체를 대출 등을 통해 충당해야 하므로 사업자로선 모든 공사가 마무리된 이후인 후분양을 거의 선호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청약시장도 침체를 겪으면서 입주자 모집이 '완판'이 아닌 '미분양'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공사는 하되 입주자 모집 시기는 조율하는' 분위기다.

조합원이 없는 100% 일반분양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호남대 쌍촌캠퍼스 자이 아파트(903세대·2025년 3월 입주 예정)도 당초 후분양으로 공사가 진행돼 왔지만 최근 선분양 쪽으로 선회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3월 분양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진 정확한 일정은 나오지 않고 있다.

600세대 규모 이상인 아파트 사업계획을 승인하는 광주시에서 절차를 진행 중인 아파트는 3곳 정도다.

아파트 분양을 위해서는 사업계획 승인, 착공신고 등을 거쳐야만 입주자 모집을 할 수 있기에 사업계획 승인은 분양을 위한 첫 단계다.

현재 사업계획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아파트는 에너지 밸리 중흥S클래스(1천32세대)와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돼 온 마륵공원(996세대), 운암산공원(734세대) 등 3곳이다.

그러나 이들 아파트 역시 계획 승인 이후 언제쯤 분양에 나설지는 미지수라는 점에서 현재까지 내년 아파트 청약시장은 '개점 휴업'이나 다름없다.

내년도 분양 물량은 2025년 하반기 또는 2026년 입주 물량으로 봐야 한다는 점에서 2025년(1천840대)에 이어 2026년 역시 새 아파트 품귀 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 주택건설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 여파가 수요자뿐만 아니라 건설 쪽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치면서 대부분 관망하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는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내년 하반기면 어느 정도 상황이 괜찮아지지 않을까 추정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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