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백운광장 공중보행로 착공에 '교통불편' 우려

입력 2022.11.18. 11:06 수정 2022.11.18. 11:16 댓글 16개
내년 말 완공·도시철도 공사와 겹쳐
상습정체지…출근길 속도 이미 '13㎞'
"야간작업·안전요원으로 불편 최소화"
광주 남구 백운광장 일대에 설치되는 푸른길 공중보행로 조감도. 무등일보 DB.

광주의 관문인 백운광장에 지역 최초의 공중보행로 건설공사가 시작되면서 평소에도 교통혼잡 구역인 이 일대의 차량정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백운고가 철거와 도시철도 2호선 공사로 차량 정체가 심각한 상황에서 추가 공사까지 진행돼 출·퇴근길 교통대란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18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남구는 30여년 만에 백운고가를 철거한 백운광장 활성화 차원에서 남구청 정문과 푸른길 공원 양방향 산책로 등을 연결한 공중보행로를 짓고 있다.

206.4m 길이의 '스카이 워킹' 산책길은 백운광장을 기점으로 진월동과 남광주역 방향의 단절된 푸른길 공원을 연결한다. 주요 진입로는 남구청 정문 앞, 스트리트 푸드존 인근 산책로, 양우내안애 앞 광장 등 3곳이다.

남구는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지난 2일부터 터파기 공사를 시작했다. 현재는 교통섬에서 공중보행로 교각이 세워질 자리를 잡고 지하 장애물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초부터는 본격적으로 교각을 세우고, 상판을 교각 위로 조립하는 작업이 이어진다. 내년 말에는 공중보행로 위에 벤치·조경을 설치해 전체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공중보행로 공사 기간, 평소에도 교통혼잡 지역인 백운광장 교차로의 극심한 차량정체 현상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실시돼 일부 차선이 통제된 광주 남구 백운광장 교차로에 차량들이 줄지어 서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백운광장 교차로는 나주와 광주를 연결하는 서문대로, 대남대로, 독립로, 봉선로 등 주요 도로가 합류하는 지점이다. 지난해 기준 일일통행량이 10만대를 웃돌아 광주의 대표적인 상습정체구역으로 꼽힌다. 특히 2021년 5월부터 이곳에서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시작되면서 차량정체가 더 심각해졌다.

당초 시속 18㎞대였던 출·퇴근시간대 백운교차로의 차량 이동속도는 도시철도 착공 이후 13㎞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공중보행로 공사까지 병행될 경우 백운광장 일대의 차량 이동속도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백운광장 일대 도시철도 2호선 공사는 내년 12월까지 계속될 예정으로 공중보행로 공사 시기와 겹친데다, 공중보행로 상판이 조립되는 내년 중순에는 타워크레인을 비롯한 건설 중장비가 동원돼 추가 도로통제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차량 정체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봉선동, 백운동, 주월동 시민들은 도로가 추가 통제되면 극심한 차량정체가 나타날 것을 벌써부터 우려하고 있다.

주월동에 거주하는 택시기사 곽모(60)씨는 "지하철 공사가 시작된 이후부터 다른 기사들도 남구를 가는 호출을 피하고 있다"며 "남구 어디를 가려고 해도 백운광장을 지나야 하는데, 공사판이 더 늘어나면 교통체증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남구는 심야시간 위주 공사와 안전요원 배치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남구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교각을 세우는 단계, 보행로 위 조경을 꾸미는 단계에서는 추가적인 도로 점유가 전혀 없을 것"이라며 "교통 통제가 꼭 필요한 상판 조립 단계에서는 가급적 자정 이후 심야시간대에만 도로를 점유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속하고 안전하게 공사하기 위해 도시철도공사와 수시로 소통하고 안전요원도 충분히 배치할 계획이다"며 "시민 여러분도 추후 안내에 따라 우회도로 이용에 협조해달라"고 덧붙였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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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ㅔ... ..에.... 뭐... ......... 에.... 집밥 있으면... ㅔ... 사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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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전용면허증발급필요 전기차 급발진 사고가 많이 난다고 뉴스에서 맨날 떠드는데 전기차사고 운전자 연령대 정리해서 발표는 안하더라? 충분히 정리해서 기사 낼 수 있을텐데 왜 안할까? 싶음. 일단 전기차 급발진 주장 기사보면 대게 60대 이상 고령자임. 그리고 이들 대다수가 무사고 경력도 상당함. 근데 왜 잦은 사고가 발생할까? 이건 전기차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임. 전기차는 내연기관이랑 다름 전기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회생제동 시스템이 들어있는데 엑셀을 밟으면 가속이 되고 엑셀을 놓으면 마치 브레이크 밟은 것 처럼 속도가 줄어듦(감속이 큼). (초창기 전기차가 택시로 보급 되었을때 전기차로 운전하는 택시기사님 차타면 꿀렁꿀렁 멀미하는 느낌을 다들 받아 봤을꺼임. 이게 회생제동 때문임) 즉, 전기차는 이 회생제동 때문에 운전이 숙달되면 원페달 드라이빙이(엑셀만으로 가속 감속하면서 운전) 가능함 . 근데 고령자들은 신체 감각이 젊은 사람들에 비해 떨어질 수 밖에 없고 회생제동 때문에 엑셀과 브레이크를 헷갈릴수가 있음. 그래서 엑셀을 놓는데 마치 브레이크 밟았었다고 착각할 수 있음.(밟았다 놨는데 속도가 크게 줄어드니까) 이 때문에 갑작스러운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속도를 줄인다면서 엑셀을 밟을 수도 있다는 거임. 따라서 충분한 이론과 실기 교육이 필요함 또 이를 인증하는 면허증 제도가 필요하다고 봄. 그외에 할말은 더 많지만 전기충전만 놓고 보더라도 각 지역별 전기 충전소 혜택카드도 다르고 복잡함. 전기차 제도 및 인프라 등이 많이 다듬어져야 한다고 봐서 구매는 시기상조라 봄.
12분전 최근 택시를 탔을 때 자꾸 엑셀을 밟고떼고 하시며 꿀렁대길래 뭔가 싶었는데 딱 이건가보네요. 마침 고령 기사님이시기도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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