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도시철도 2호선 총사업비 2조7천935억 산정

입력 2022.11.29. 15:58 수정 2022.11.29. 16:49 댓글 0개
<KDI,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보고>
시, 올해 말까지 기재부와 협의 완료
이르면 내년 상반기 2단계 착공 전망
광주광역시청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진행한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용역이 마무리됨에 따라 광주도시철도 2호선 총사업비 확정을 위한 광주시와 기획재정부의 협의가 본격화 된다.

2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획재정부 의뢰로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용역을 진행한 한국개발연구원이 전날 기재부 2차관 주재로 열린 '2022년 제6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 용역 결과를 제출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의 용역 결과,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총사업비는 2조7천935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광주시가 산정한 총사업비 2조8천302억원 보다 367억원 적은 금액이나, 최초 협의된 총사업비를 기준으로 보면 7천억여원이 증가한 것이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은 2002년 10월 기본계획이 최초 승인되고, 2010년 12월 예비타당성을 통과했다. 이어 2016년 2월 추진계획이 확정되고, 같은해 12월 중앙부처와 총사업비를 2조579억원으로 협의했다.

그런데 사업 지연으로 원자재, 인건비, 땅값 등이 치솟았다. 또한 구간 중 일부는 저심도가 아닌 지하화 방식으로 변경하고, 터널 구간도 추가됐다. 여기에 방음시설 설치 규정 등 공사 관련 법령이 강화되면서 설계 변경이 불가피했다.

이런 이유로 광주시는 지난 1월 2조597억원이던 총사업비를 7천705억원이 증가한 2조8천302억원으로 재산정했다. 기재부는 사업비가 급증하자 사업계획이 타당한지 검토하는 적정성 검토 용역을 진행한 것이다.

용역 결과로 나온 총사업비 2조7천935억원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통상 지자체 산정 금액에 비해 (KDI 용역은) 10% 가량 감액된다. 다행히 크게 감액되지 않았다"며 "이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기재부와 협의해 도시철도 2호선 총사업비를 확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기재부와 광주시가 총사업비를 확정하면 기재부 60%, 광주시 40%를 각각 부담한다.

시 관계자는 "이제부터 기재부와 협의를 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재부 협의 과정에서 총사업비가 증액될 가능성도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오섭 의원실 관계자는 "한국개발연구원 용역으로 나온 총사업비를 놓고 광주시와 기재부가 협의를 해서 총사업비를 확정한다"며 "협의 과정에서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해 사업비가 약간 증액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공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올해말까지 기재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완료한 뒤 2023년 2단계 건설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2단계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께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도시철도 2호선의 경우 내년도 예산안에 3천170억원이 반영됐다.

한편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은 시청∼상무역∼금호지구∼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남광주역∼조선대∼광주역을 잇는 17.06㎞, 2단계는 광주역∼전남대∼일곡지구∼본촌∼첨단지구∼수완지구∼운남지구∼시청 20㎞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mdilbo.com

# 관련키워드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