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2호선 총 사업비 5883억 증액···2단계 하반기 착공

입력 2022.12.29. 15:36 댓글 4개

기사내용 요약

기재부, 2조8772억으로 확정… 2단계, 내년 하반기 착공

1단계 2026년, 2단계 2029년 개통 목표…3단계는 재검토

광산구 수완∼첨단 임방울대로 840m, 지상철도→지하화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9일 오후 광주 서구 풍암동 광주도시철도 2호선 3공구 207정거장 공사현장에서 관계자들이 골조 주변에 콘크리트 구조물을 덧입히는 등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1.11.09.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도시철도 2호선 총 사업비가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6000억원 가까이 최종 증액됐다.

물가 상승과 안전시설비 증가, 설계 변경, 감리비 증액 등이 두루 반영된 것으로, 2단계 착공은 내년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광주도시철도 2호선 총 사업비를 기존 2조2889억원에서 5883억원 늘어난 2조8772억원으로 증액했다.

총 사업비가 확정됨에 따라 지방 최초 순환노선인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은 본궤도에서 정상 추진할 수 있게 됐다.

2호선 총 공사비는 지난 2010년 예비타당성조사 당시 1조7394억원으로 최초 책정됐고, 이후 중앙 정부와 10여 차례에 걸친 실시설계 반영과 자율조정 협의를 거쳤다.

이 과정에서 기재부는 2019년 6월 총 사업비를 2조1761억 원으로 승인한데 이어 지난해 6월 2조2114억원으로 증액했고, 올해 12월 2조2889억원으로 조정된 뒤 최종 협상을 통해 2조8772억원으로 확정됐다.

광주시가 올해 1월 2단계 실시설계 완료 후 기재부에 요청한 2조8302억원보다 470억원 증가한 액수다.

특히, 경제성을 이유로 지상구간으로 검토 중이었던 광산구 첨단지구~수완지구 간 임방울대로 840m 구간의 경우 시민 불편과 도시단절이 우려된다는 시와 주민 의견을 정부가 적극 수용하면서 최종적으로 지하화로 변경됐다.

줄다리기 협상 끝에 6000억 원 가까운 사업비가 추가 확보되면서 사업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지난 2019년 9월 착공된 2호선 1단계 공사는 현재 4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시는 확정된 사업비를 바탕으로 기본계획 변경과 사업계획 승인을 마무리짓고, 조달청에 발주를 의뢰할 예정이다.

2호선 단계별 완공일은 1단계(광주시청∼광주역, 17㎞)는 당초 2023년에서 2026년으로 3년 늦춰졌고, 2단계(광주역∼첨단∼시청, 20㎞)는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9년에 개통될 예정이다.

3단계(백운광장∼진월∼효천역, 4.8km)는 예상공사비가 2200억원에 이르지만 사실상 공사 추진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3단계 구간과 관련, 정부는 2010년 예비타당성조사 당시 기술과 운영 조건,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2호선 개통 후 재검토할 것"을 통보했고, 이번 최종 협상에서도 "2호선 개통 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별도사업으로 재검토할 것"고 요구했다.

광주시는 시민 불편을 덜기 위해 1단계 전 구간 복공판 설치는 내년 6월까지 완료하고, 2024년 7월까지는 도로 포장 원상 복구를 통해 1단계 구간 교통을 정상화시킬 방침이다.

강기정 시장은 "도시철도 공사로 시민들의 교통 불편과 피로도가 높다"며 "2단계 총 사업비가 증액 확정돼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올라온 만큼 순조로운 사업 추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3단계에 대해선 "정부가 요구한대로 현실적 대안 마련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 총연장은 41.843km로 3단계로 나눠서 정거장 44개소, 차량기지 1개소, 주박기지 1곳이 건설되며, 서울을 제외하고 지방에서 도입되는 최초의 순환선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관련키워드
# 이건어때요?
댓글4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