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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5·18 당시 투입된 계엄군 묘소서 헌화·묵념
"현재진행형 비극, 더이상 이어가선 안돼"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이제는 화해하며 서로를 끌어 안아야 합니다."
17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28묘역.
5·18민주화운동 피해 당사자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 관계자 10여 명은 입술을 굳게 다문 채 정면의 묘소 15기를 응시했다.
이들은 두 손에 꼭 쥐고 있던 흰 국화꽃 한 송이를 묘소 앞 제단에 천천히 내려놨다.
꽃이 바쳐진 묘소의 주인은 5·18 당시 투입됐다가 숨진 계엄군 사병들.
43년 전 계엄군의 총칼에 위협받았던 5월 단체 관계자들은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듯 조금씩 흐느끼며 묵념했다.
안쓰러운 표정을 지으며 묘비를 쓰다듬던 한 5월 단체 관계자는 급기야 묘비를 부둥켜안고 눈물을 쏟아냈다.
옆에 서있던 일행은 그에게 다가와 위로를 건네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참배 내내 눈물을 닦아냈던 이들의 흰 장갑은 어느덧 살갗의 색이 보일 정도로 투명해졌다.
5월 단체는 이날 특전사 동지회의 안내를 받아 현충원에 묻혀있는 5·18 당시 숨진 계엄군들을 참배했다.
국립현충원에는 5·18 당시 숨진 계엄군 23명(사병 15명·간부 8명)과 경찰 4명이 묻혀있다.
1980년 5월 21일 다른 계엄군이 모는 장갑차에 깔려 숨진 권 모 일병을 시작으로, 계엄군 사이 교전끝에 숨진 박 모 중사를 포함한 같은 부대원 9명 등이 한 자리에 있다.

5월 단체들이 이들의 묘소를 공식 참배하는 것은 5·18 이후 43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5월 단체들은 지난 7일 5·18 당시 광주에 투입된 특전사 출신 6명을 만나 '화해와 감사'를 주제로 한 후속 활동을 함께 하기로 뜻을 모았다.
5월 단체는 신군부의 부당한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었던 특전사 등 계엄군의 상황, 이로 인해 40년 넘게 정신적인 고통을 받아온 사정을 감안해 이들 또한 피해자로 보고 연대를 청했다.
이날 참배는 당시 약속한 '화해와 감사'의 첫 후속 활동이다. 계엄군 묘소 정식 참배를 시작으로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진상규명을 향해 나아가자는 취지다.
5월 단체는 이날 참배를 통해 가·피해자로 구분돼 벌어져 온 갈등을 봉합하자고 촉구했다.
정성국 5·18민주화운동 공로자회장은 "(숨진 계엄군들은) 아무런 죄 없이 국가의 명령을 받고 강제로 출동해 임무를 다하다 숨졌다. 이는 억울한 죽음"이라며 "특히 광주에 살고있는 당시 계엄군들은 이같은 아픔을 제대로 치유받지 못한 채 43년을 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수년 전부터 갈등 봉합과 화해를 생각해오던 사이 현충원 참배라는 계기가 만들어졌다"며 "당시 계엄군들과 5월 피해자들이 가까워져 스스럼없이 옛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일봉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장도 "43년동안 원수로 살아온 현재진행형인 비극을 더이상 이어갈 필요는 없다"며 "서로가 피해자인 만큼 피해자끼리 용서하고 화해를 구해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참배를 주선한 최익봉 특전사 동지회 총재도 "5월 피해자와 특전사 등 계엄군 사이 화해를 위한 선언을 하고 관련 협약을 맺을 것"이라며 "과거 43년간의 아파왔던 서로의 상처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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